2008년 이형택 이후 7년만에…정현 세계 무대 나선다
  • ▲ 정현 선수. ⓒ 뉴데일리DB
    ▲ 정현 선수. ⓒ 뉴데일리DB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19)이 프랑스오픈에 도전한다.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다. 4대 메이저 대회로는 호주오픈, 미국에서 열리는 US오픈, 영국 윔블던(Wimbledon)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있다. 

    프랑스오픈 예선에 참가하는 정현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갑내기 미국인 자레드 도날드슨(19·Jared Donaldson)과 대결을 펼친다. 도날드슨은 현재 세계랭킹 156위에 올라있다. 정현이 24일 열리는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예선에서 2승이 필요하다. 정현이 도날스슨을 꺾는다면 아르헨티나의 구이도 안드레오치(24·Guido Andreozzi)와 인도의 람쿠마르 라마나탄(21·Ramkumar Ramanathan)의 경기에서 승자와 본선 출전권을 두고 대결을 펼쳐야 한다.

    정현이 예선에서 두 차례 승리를 거둬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한다면 2008년 8월 US오픈에 출전했던 이형택(39) 이후 7년만에 메이저 무대에 선 한국 테니스 선수가 된다.

    프로 테니스 협회(ATP·the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등록 선수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현은 그동안 챌린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챌린저 대회는 세계 랭킹 100위부터 300위 사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정현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그해 8월 챌린저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정현은 올해 2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챌린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네 번의 챌린저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세계랭킹을 1년만에 300위 밖에서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정현은 현재 세계랭킹 69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6·Nishikori Kei)가 세계 랭킹 6위로 가장 독보적이다.

    세계 랭킹 56위에 올라있는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쿠쿠쉬킨(27·Mikhail Kukushkin)부터 65위와 6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대만의 루엔순(32·Lu, Yen-Hsun)과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29·Denis Istomin)까지 4명의 선수가 정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었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현은 183cm의 큰 키를 가졌고 경기 운영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은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인 형까지 테니스 집안에서 자랐다. 6살에 라켓을 처음 든 정현 선수는, 13살에 친형과 단둘이 미국 플로리다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