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부터 20년 정든 팀 떠나는 신치용, 이젠 제일기획 '임원'
  • ▲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전 감독.ⓒ뉴데일리
    ▲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전 감독.ⓒ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20년간 이끌었던 신치용 감독(60)이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최근 제일기획이 인수한 삼성화재 배구팀은 이름도 '삼성 블루팡스'로 바꾸고 감독도 신치용 감독 아래서 10년간 코치로 일한 임도헌 수석코치(43)로 바꿨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장을 떠나지만 여전히 배구 코트에서 신 감독이 세운 기록은 누구도 쉽게 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감독은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 배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2015년까지 무려 20년을 사령탑 자리에서 팀을 이끌었다. 

    신치용 감독은 프로배구가 생기기 전 '슈퍼리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대회에 삼성화재를 이끌고 출전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했고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0년간 진행된 프로배구 리그인 'V리그'에서 총 8번 우승을 차지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끈 삼성화재는 20년간 총 16번 우승을 차지했고 무려 19번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록만 남긴 신치용 감독이 아니다. 신 감독은 20년간 이끌었던 삼성화재에서 많은 선수들과 지도자를 배출했다. 신치용 감독이 떠난 프로배구에는 그의 제자 다섯 명이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의 제자들은 신영철 감독(51·한국전력), 김세진 감독(42·OK저축은행), 임도헌 감독(43·삼성 블루팡스), 최태웅 감독(39·현대캐피탈), 김상우 감독(42·우리카드) 등이다. 전체 7개인 프로배구 남자부 팀 중에서 무려 70% 이상이 신치용 감독의 제자다. 

  • ▲ 김성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뉴데일리
    ▲ 김성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뉴데일리

    신치용 감독은 제자가 많기로 소문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2) 감독을 압도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OB 베어스(現 두산) 투수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한 김성근 감독은 현재 10개 구단 감독 중 4명의 제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 감독 시절 스승과 제자로 만난 김경문 감독(57·NC 다이노스)과 조범현 감독(55·kt 위즈)부터 1989년과 1990년 태평양 돌핀스에서는 감독과 선수로 2002년 LG 트윈스에서는 감독과 코치로 만났던 양상문 감독(54·LG),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던 류중일 감독(52·삼성)까지 제자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