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어깨와 팔 연결하는 관절 꿰매고 연골 깎고 2시간 소요
  • ▲ 류현진 선수.ⓒ뉴데일리
    ▲ 류현진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왼손잡이 투수, 류현진(28)이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왼쪽 어깨가 고장나면서 야구 선수로서 최대 위기에 봉착한 류현진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맡겼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도저히 어깨 통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작은 카메라가 부착된 3개의 관절경을 이용해 류현진의 부상 부위를 파악하기로 결정했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이날 류현진의 어깨뼈, 팔뼈 사이를 내시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관절 일부가 찢어진 상태고 연골 일부를 깎아야 할 상황이었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2시간 동안 류현진의 어깨뼈와 팔뼈를 연결하고 있는 관절 일부를 꿰맸고 연골 일부를 깎아냈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큰 문제 없이 수술을 끝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재활과 관련된 세부 일정은 23일 구단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어깨에 작은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했기에 수술 후 생기는 상처가 6개월이면 완치된다.

    류현진이 수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때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도 류현진은 1년간 재활해 다시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부활했었다. 

    9년째 LA 다저스의 주치의로 일하고 있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 팔꿈치, 무릎 등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다. 올해 1월 미국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어깨 수술도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