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예선 조편성 완성
  •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국내 평가전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국내 평가전 현장.ⓒ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러시아 월드컵(2018년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에 출전하기 위해 아시아 40개국이 오는 6월11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맞대결을 펼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아 40개국을 8개조로 나눴다.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우수한 4개팀 등 총 12개 팀은 4.5장의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다시 한 번 더 맞대결을 펼친다.

    이란(FIFA Ranking 40위), 일본(FIFA Ranking 50위)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국제축구연맹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FIFA Ranking 57위)은 아시아를 대표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에서는 이란, 일본, 한국을 비롯한 3强과 호주(FIFA Ranking 63위), 아랍에미리트(FIFA Ranking 68위) 등 신흥 2强이 4.5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Ticket)두고 박빙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강호 한국, 미얀마·쿠웨이트 만만치 않다

    아시아의 강자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일단 아시아의 약자들을 줄줄이 상대해야 한다. 4.5장의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아시아의 그나마 수준있는 12개국과 맞대결을 펼치지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 순위 100위권 밖에서 허덕이는 쿠웨이트(127위), 레바논(144위), 미얀마(158위), 라오스(178위)와 일단 경기를 가져야 한다.

    한국은 미얀마와 가장 많이 A매치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미얀마와 총 25번 맞대결을 가질 기회를 가졌었다. 미얀마는 5번의 승리와 7번의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13번의 승리를 따냈지만 12번은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승률 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48%는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국이 미얀마와 100번의 대결을 펼칠 경우, 48번은 지거나 비길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 순위 100위권 밖에서 쩔쩔매고 있는 미얀마를 상대로 확실히 승리를 거두기에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미얀마보다 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총 22번 A매치 대결을 펼친 한국과 쿠웨이트는 우리의 승률이 45%라는 것으로도 얼마나 힘든 경기를 펼쳤었는지 드러난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8번 패배했고 10번 승리했다. 무승부는 무려 4번이나 기록했다.

    그래도 한국은 라오스와 레바논을 상대로 승률 100%(3전3승), 70%(10전7승2무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미얀마, 쿠웨이트, 라오스, 레바논을 차례로 상대해 모두 승리하는게 목표다. 한국은 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뒤 기분좋게 아시아 강호들과 4.5장의 월드컵 직행표를 두고 겨루는 대결에 참가하려 하고 있다. 

  •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슈틸리케 감독 "만만한 팀 없다"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등 비교적 약체들과 경기를 펼쳐야 하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만만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타 국가 대표팀을 배려하기 위한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에서 객관적 전력이 아무리 앞서있다고 해도 함부로 승리를 장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한국 대표팀은 중동 원정에서 특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더운 날씨부터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까지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을 괴롭힐 수 있는 변수는 수도 없이 많다. 

    한국 라이벌들 누구랑 대결?

    아시아 최강 이란은 오만, 인도, 투르크메니스탄, 괌 등과 대결을 펼친다. 이란은 무난히 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2위인 일본도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약체들과 함께 경기하게 됐다. 아시아 신흥 강자 호주는 요르단, 타지키스탄, 키르기스탄, 방글라데시 등과 대결을 펼치게 돼 무난히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는 같은 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돼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오르기에는 힘든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된 나라는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한편, 월드컵에는 총 32개국이 참가한다. 개최국인 러시아가 자동 출전하기에 총 31장의 진출권을 두고 전 세계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럽이 가장 많은 13장, 아프리카가 5장, 아시아와 남미가 4.5장, 북중미가 3.5장, 오세아니아가 0.5장을 국제축구연맹을 통해 배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