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의 마지막 자존심, "넌 넘어야 산다"
  • 【뉴데일리 스포츠】2014-2015 프로농구 꼴찌팀, 서울 삼성 썬더스가 10위 탈출을 위해 9위 전주 KCC 이지스와 6일 홈 구장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 맞대결을 펼친다. 

    8승35패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9위 KCC를 제물삼아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다. 신인 김준일의 활약이 돋보이는 삼성은 승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준일은 올 시즌 평균 29분 이상을 뛰며 경기당 13.93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신인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김준일은 고양 오리온스의 이승현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고양에서 주전을 차지하고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승현에게 신인왕의 추가 기울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 최하위 팀에서 고군분투하는 김준일에 대한 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11승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KCC는 부상으로 빠졌던 하승진이 팀 전력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경기당 26분 이상을 소화하며 리바운드 9.6개, 득점 12.82를 평균 기록하고 있다. 하승진의 부상도 KCC의 부진의 원인이지만 국가대표 포인트 가드 김태술의 침묵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 6년차인 김태술은 평균 5.4개 어시스트와 9.77득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KCC로 이적해 3.6어시스트와 6.89득점에 그치고 있다. 김태술의 부진은 팀 전체의 공격력에 저하를 가져왔다. KCC는 공격력에서 최하위 삼성보다 낮다. 71.1점을 기록하고 있는 KCC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CC를 이끄는 허재 감독과 삼성을 이끄는 이상민 감독은 대한민국 농구계의 기록된 역사적인 플레이어다. 올 시즌 팀 부진으로 9위와 10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두 팀의 대결은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의 꼴찌 탈출을 위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싸우는 다른 팀들의 경기 못지 않게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