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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 하다"는 입장에 뜻을 함께하면서 당·정 간 정책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 주요 정책 추진에 혼선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박근혜정부 경제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정책을 총괄할 유 원내대표와 초이노믹스를 이끌고 있는 최 부총리 간의 경제 시각차는 상당하다.
단기 경기부양책부터 그렇다. 유 원내대표는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지난해 "단기부양책은 추락하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아무 도움이 안되고 재정건전성만 해친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일시적 불황은 인위적인 단기 부양책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는 재정 건정성만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복지에 쓸 돈도 없는데 별 효과가 없는 확장정책을 쓰는 게 맞는 지 한 번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초이노믹스의 핵심은 재정투입의 확대이다.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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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데일리
비박(非朴), 탈박(脫朴)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박(親朴) 핵심인 최경환 부총리는 과거에는 친박 울타리에 함께 있었다.
위스콘신대 동문인 두 사람은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손꼽혔다. 두 사람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유 원내대표는 2005년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친박에 먼저 발을 담궜다.
정치권 입문에도 관계가 깊다. 2002년 한나라당(구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이었던 유 원내대표가 최 부총리를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 경제 특별보좌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이가 소원해진 것은 2012년 총선을 전후로해서다.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을 향해 쓴 소리를 내면서 탈박이란 평가가 나왔다. 반면 최 부총리는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내며 최측근으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