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부진 늪 탈출…3대1 승리 '화끈한 공격'
  • ▲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연합뉴스
    ▲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연합뉴스

    돌아온 '라이온킹' 이동국이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골을 넣으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3만4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이동국을 내세운 화끈한 공격 축구였다.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35·전북 현대)은 후반 6분과 17분에 연거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자축했다. 

    대표팀은 전반 20분 골키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의 골킥이 상대방 공격수 마리오 론돈(25)에게 가면서 선취골을 헌납했다. 마리오 론돈은 김진현의 실축을 놓치지 않고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명주(24·알 아인)가 김진현의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32분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명주가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을 1-1로 마감했다. 

  • ▲ 이동국 선수.ⓒ연합뉴스
    ▲ 이동국 선수.ⓒ연합뉴스


    이동국의 골 퍼레이드는 후반에 시작됐다. 후반 6분 손흥민(22·바이엘 04 레버쿠젠)이 측면 돌파로 만든 코너킥 찬스를 김민우(24·사간 도스)가 왼발로 이동국 머리를 향해 올렸고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후반 17분 오른발슛으로 또 다시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명주가 패스한 공을 베네수엘라 수비수 걷어낸 공이 이동국 앞으로 갔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확인한 이동국은 이를 차분히 쐐기골로 연결지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 대표팀은 이날 남미의 '다크호스' 베네수엘라를 3대1로 꺾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한 신태용 코치(44)의 전술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3만5천석 규모의 부천종합운동장에는 3만3천여 관중이 운집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인 대표팀이 월드컵 후 처음 치르는 A매치 평가전에 팬들의 관심을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