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국제대회 "2승 노린다는 마음 변함 없다"
  • ▲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전쟁하러 갑니다."

    유재학 감독(51)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유 감독은 25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한 유재학 감독은 "전쟁을 하러 가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는 1998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같은 해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세계 규모의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해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유 감독은 "1승에서 2승까지 노리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개 나라가 맞붙는 조별리그에서 2승을 차지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은 "첫 상대인 앙골라전을 철저히 준비해 한국에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소속된 나라는 앙골라, 멕시코,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