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초유의 국가대항 골프단체전인 제1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한국의 '드림팀' 선수들이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을 위로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랭킹 3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최나연(27·SK텔레콤),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출전한다.

  • 이 중 '맏언니'인 최나연(사진)은 23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세월호 참사로) 몇 달 동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06년 도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유소연(사진) 역시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올림픽 경기보다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유소연은 이어 "도하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감격에 겨워 울 뻔했다"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으며 행복했던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또 "나는 우리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확신한다"며 "한국의 힘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파71·6천628야드)에서 열린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