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30·파리생제르맹)가 없는 브라질이 '전차군단' 독일에게 충격적인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됐다.

    이는 193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에 6-5로 이겼으나 5골을 내준 이후로 76년 만의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브라질의 패배 원인은 공·수의 핵인 네이마르와 시우바가 빠진 게 가장 컸다. 시우바가 없는 브라질 포백은 양쪽 측면을 무방비 상태로 내주며 무려 7골을 내줬다. 

    시우바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방해했다며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의 수비수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척추 골절상을 입으며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앞서 브라질 국민들은 1950 브라질 월드컵 결선리그 최종전을 최악의 경기로 꼽았다. 당시 우승을 예상했던 브라질은 우르과이에 어이없이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관객 2명이 심장 마비로 사망하고, 2명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불리고 있다.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은 상하의 모두 흰색에서 현재의 카나리아 옐로로 바꿨다. 브라질은 마라카낭의 비극을 모두 지우기 위해 유니폼을 모두 수거해 소각했고,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로 이루어진 지금의 유니폼으로 교체했다. 

    결국 브라질 국민들에게 '마라카낭의 비극'은 '미네이랑의 비극'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독일' 미네이랑의 비극에 네티즌들은 "미네이랑의 비극 너무 안타깝다", "브라질 독일전 네이마르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브라질 독일에 참패 미네이랑의 비극 충격이야", "브라질 유니폼 색깔 또 바꾸나", "마라카낭의 비극을 뛰어넘는 미네이랑의 비극 "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독일' 미네이랑의 비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