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박주민 변호사 “이 쓰레기들은 국민이 찬바닥서 자는 데…”조헌정 목사 “책임자에게 절대 표를 줘서는 안 된다”


'박근혜 퇴진'은 물론, 심지어 '이명박 구속'이란 피켓이 등장했다.
6.4 지방선거에 [세월호 책임자에 표로 심판하자]는 정치적 구호도 버젓이 퍼졌다.

[관권부정선거, 대선개입 진상규명] 등 세월호 참사 이전 반정부시위에 단골로 등장하던 목소리도 여전했다.
 

국정원 시국회의,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교조 등 600여 개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31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촛불집회에서다.

날 집회에는 2만여명(경찰 추산 3천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및 ‘책임자 처벌’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표로 심판하자'며 6.4지방선거를 겨냥해 정치적 선동을 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거리바닥에는 시민단체 ‘청년좌파’가 발행한 전단지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전단지에는 '오늘의 할 일을 지방선거날로 미루지 말자-게다가 누굴 찍으라고' '청와대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집회에서 연설을 한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는 “세월호 참사 규명을 위해서 나아가자. 이를 위해서 지방선거에서 꼭 투표하자”라며 “세월호 참사를 만든 책임자에게 절대 표를 줘서는 안 된다. 표로 심판하자”고 외쳤다.

민간잠수사의 죽음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날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천만서명 달성을 위한 이들의 다짐이 계속됐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천만서명운동을 멈출 수 없다. 선거와 월드컵으로 세월호 참사가 멀어지고 있지만 국민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월호 유족은 다시 한번 호소한다. 진정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개정을 천만서명운동에 동참 해달라”로 호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인 박주민 변호사는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이 왜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받아먹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달래주고 해결해야 하는데 이 쓰레기들은 유가족들이 차디찬 바닥에서 잠을 자는데도 2박 3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집회가 끝난 후 거리행렬에서 몇몇 학생들은 보신각 쪽으로 향하는 행렬을 향해 “청와대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습니다. 언제까지 등돌려 가실껍니까”라며 청와대행을 위해 울부짖었다.

[검은티행동]이라는 단체는 시민들을 향해 “투표하세요”라고 외쳤다.


  • ▲ 촛불집회에 올려진 줄어든 깃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촛불집회에 올려진 줄어든 깃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돌진하는 '떼'촛불, 힘겨운 경찰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돌진하는 '떼'촛불, 힘겨운 경찰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 경찰 위협하는 촛불집회 참가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경찰 위협하는 촛불집회 참가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상한 전단들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상한 전단들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 가만히 있는 경찰, 조롱하는 집회참가자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가만히 있는 경찰, 조롱하는 집회참가자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