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학생들을 이념화시켜 자신들의 세력확장·권력획득에 이용"
  • ▲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과 자유교육포럼(회장 이영훈)은  지난1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시위하는 학생들, 누가! 왜?'를 주제로 현직 교사들과 함게 제 3차 교육쟁점토론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과 자유교육포럼(회장 이영훈)은 지난1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시위하는 학생들, 누가! 왜?'를 주제로 현직 교사들과 함게 제 3차 교육쟁점토론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언제부턴가 시위 현장에 교복입은 학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공부라는 본분을 잊고 왜 거리에 나왔으며, 누가 학생들을 거리에 내몰고 있는 것일까?

    아직 성인이 안 된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세력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자유경제원과 자유교육포럼의 주최로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 자유경제원에서 열렸다.

    '시위하는 학생들, 누가! 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자유교육포럼 회장)의 사회로 김진희 예명대 복지심리상담 전공 교수가 '청소년 발달과 청소년의 시위참여'를 주제로 발제를 했다. 패널로는 현직 교사들이 참가해 학교의 현실 이야기를 전했다.

    김진희 예명대 교수는 "청소년 시기는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통찰을 얻고 ,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이런 시기에 자아를 탐색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성인들이 청소년에게 접근해 영향을 준다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청소년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세력에 대해 우려했다.

    김진희 교수는 "청소년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세력들은 그들을 시위 현장에서 분노케하고, 더 나아가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며 "이런 경험을 한 청소년들에게 남는 것은 부정적 마음뿐이고, 성인이 되면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희 교수는 이어 "청소년의 자유교육 발달단계에 맞게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발전적인 꿈과 이상을 가진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사, 학교, 관련 단체들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 지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청소년들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청소년들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토론자로 참석한 배남환 창동중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육의 정치적 이념화가 우리 청소년들을 좌우로 갈라놓고 있다"면서 "이 사태의 책임은 전교조 교사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배 교장은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시로 시국선언 등 진영논리를 내세우며 정치적 목적을 드러내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행동의 폐혜는 심각할 것"이라며  "이제는 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미래를 설계하고 국가와 자신의 장래를 위해 포부를 갖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교장은 또한 "가치관이 미성숙된 학생들을 거리를 내모는 시위 문화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절대 우리 학생들을 정치 선동에 휘둘리게 놔두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경신 미양고 교사는 "지난 3월 20일 청소년 인권단체라는 '아수나로'가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들은 청소년들이 정치 행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거권 연령 제한(19세)이 본인의 삶을 결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불합리한 법이라면서 청구인을 모집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유경신 교사는 "이제 청소년 단체들의 행동 범위가 학교를 넘어서 일상의 정치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유경신 교사는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청소년들이 정치 투쟁에 참여하는 풍토가 조성되었을 때의 본질적인 문제는, 청소년들이 학업에 충실하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개인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노력을 돌아보기 보다는 사회적인 여건이나 제도가 불합리한 탓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경신 교사는 "이렇게 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와 기득권자 때문에 자신이 불행해진다고 여겨 청소년들이 정치 투쟁을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제 청소년들이 시위 등 정치 투쟁을 멀리 하도록 교사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창희 상도중 교사는 "일부 좌파 세력이 학생들에게 자율을 빌미로 집회와 시위에 참석하도록 권유하고, 그들의 성향에 맞게 성장시키고 있다"며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이념화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창희 교사는 "좌파 조직에서 청소년 관련 하위 조직들이 운영되고, 전교조가 학교에서 학교장에 대해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교묘히 학생들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인권 교육을 실시해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시위에 나온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미 그들은 다 컸다고 생각하기에, 한결같이 자발적인 참여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조우현 연구원은 "육체적인 변화와 정신적인 미성숙이 명확히 혼재하는 시기가 청소년기인데, 스스로가 다 성장했다고 판단하는 것을 위험하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책임이 따르는 진짜 자유의 가치를 가르쳐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