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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반대’ 평화사절단, 신은미-노길남 왜 만나?

美국무부, 의회, 인권단체 앞서 시위…유엔 본부 막무가내 들어가려다 ‘개망신’

입력 2015-03-28 15:32 수정 2015-03-28 15:57

▲ '주권방송(615tv.net)'의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보도화면. ⓒ주권방송 홈페이지 캡쳐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출발, 20일(현지시간)부터 美워싱턴 D.C.와 뉴욕 등에서 ‘대북전단 살포반대’,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를 외치던 ‘대한청년평화사절단(단장 정종성)’이 재미종북인사들과 차례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귀국 후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의 주한 美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던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일주일 남짓한 일정 동안 미국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켰다.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지난 2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시위를 벌였다.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시위를 벌인 뒤 “대북전단 살포반대를 위한 진정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접수하겠다”면서 유엔 본부로 ‘쳐들어’ 가려다 ‘개망신’을 당했다.

이들의 활동을 일거수일투족 치켜세우는 국내 좌파성향 매체들은 당시 상황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한국일보’의 신용일 기자는 칼럼을 통해 이들이 미국에서 했던 행동을 설명했다.

“지난 주 한국에서 자칭 ‘평화사설단’이라는 청년들이 뉴욕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풍선을 띄워 북한에 보내고 있는 대북전단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겠다며 유엔 본부 출입을 시도했다가 유엔 경찰에 의해 현장 체포 경고를 받고 저지당했다.

당시 반 총장은 유엔 본부에 없었을 뿐더러 유엔은 세계 각국 대표들이 모여 있는 본부 내에서 그 어떠한 내용의 시위도 불허한다는 기본 상식조차 무시한 억지였다.

그리고서는 한국에는 “미국에 표현의 자유가 있다구요? 자유는 깨뿔!”이라며 마치 무슨 “평화운동”을 하는 도중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듯 현장 사태를 보고했다.

그들이 국제사회가 유엔 총회와 안보리 결의들을 통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는 북한 체제를 “평화”를 내세워 두둔하며 다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막겠다고 멀리 미국까지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유엔에서 무시되고 있는 북한의 선전·선동이 한국에서는 왜 성공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편에 불과하다.”


신용일 뉴욕 한국일보 기자는 “김정은 집단의 억지를 그대로 유엔 본부에 전달하는 유엔 북한대표부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유엔 회원국은 열 손가락 안에 든다”면서 “꾸준하고 일관된 선전선동이 얼마나 무서운가는 이달 초 한국에서 발생한 주한미국 대사 살인미수 사건이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유엔본부에 막무가내로 들어가 시위를 벌이려다 현지 경찰과 보안 인력들에게 가로막혀 ‘진정서 전달’은커녕 현관에도 못 들어갔음에도 자신들의 활동을 ‘성공적’이라고 주장하며 이튿날인 21일에는 美인권재단(HRF) 사무실이 있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또 시위를 벌였다.

▲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시위를 하는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단원과 지지자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페이스북에 공개사진을 올렸다. ⓒ관련 페이스북 화면캡쳐

이들은 “대북전단 살포가 한국인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美인권재단은 한국에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바마 美정부가 한국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美인권재단이 탈북자를 지원하는 자금도 끊으라고 권고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날 시위에는 ‘뉴욕시국회의’를 이끌고 있다는 ‘김동균’ 목사와 함께 했다.

‘김동균’ 목사는 스스로를 “뉴욕시국회의에 참가하는 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국내외 매체들은 그를 ‘뉴욕시국회의 관계자’라고 설명한다. ‘뉴욕시국회의’는 2012년 12월 대선이 끝난 뒤 ‘박근혜 하야, 이명박 구속’을 줄기차게 외쳐대는 단체다. 北김정은 집단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22일에는 워싱턴 D.C로 가서 백악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반대’ ‘사드 미사일 한반도 배치 반대’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때도 ‘한국에서의 습관대로’ 무턱대고 시위를 하려다 백악관을 경비하는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단원들은 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종북매체 '민족통신' 공개영상 캡쳐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L.A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다시 ‘대북전단 살포반대’와 ‘사드 미사일 한반도 배치 반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때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의 주장에 반대하는 재미교포 우파단체 회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반대시위를 가졌다.

재미교포 우파단체 회원들은 당시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의 시위에 재미종북인사로 유명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LA시국회의’를 이끌고 있는 이용식 씨도 합류한 것을 확인했다.

노길남은 북한을 60여 차례 이상 방북한 적이 있고, 김씨 일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가 운영하는 ‘민족통신’은 북한 김씨 왕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쓰는 수준이다.

▲ 대표적인 재미종북인사 노길남이 대한청년평화사절단 시위현장 앞에서 설명하는 모습. ⓒ종북매체 '민족통신' 공개영상 캡쳐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단원 6명은 이후 일정에 대해 “LA지역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는 정도만 밝혔지만, 이들의 SNS에는 2014년 12월 ‘종북콘서트’ 논란으로 강제추방당한 한국계 미국인 신은미 씨의 자택을 방문해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즉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은 미국으로 출국할 때는 ‘남북대화와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대북전단 살포반대’라는 명분만 제시했지만, 실제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재미종북인사들을 만났다는 점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종북콘서트로 한국에서 추방된 한국계 미국인 신은미 씨와 남편을 찾은 대한청년평화사절단 단원들. 이 사진 또한 관계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이다. ⓒ관련 페이스북 화면 캡쳐

참고로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의 단장이라는 정종성 씨는 ‘주권방송(www.615tv.net)’에서 ‘시사유감’이라는 방송 진행자로 알려져 있다.

정종성 씨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숭미, 찬미의 대한민국은 가라! 할 말은 하는 한반도 평화 수비대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이 미국에 간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주권방송’은 종북성향의 한국계 미국인 신은미 씨를 초청해 ‘종북콘서트’를 진행했던 황 선 씨가 이사로 있었던 인터넷 방송매체다.

검찰은 황 선 씨가 2011년부터 이 매체를 통해 북한의 김씨 왕조를 찬양하는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혐의로 2014년 11월 24일 ‘주권방송’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대한청년평화사절단’의 이번 방미에 동행했다는 김포 지역 주민 안 모 씨의 경우 공교롭게도 같은 이름을 가진 김포 주민 중 통합진보당 당원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주민은 대북전단 살포반대 운동 및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반대 활동 등이 있을 때마다 언론 인터뷰에 ‘단골’로 나오는 등 눈에 띠는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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