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뉴스 "18분 만에.." 후다닥 종료


  • 세월호 유족 "정몽준 아들 고소"…'미개한 국민'에 분노

[뉴데일리=순정우 기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국민정서 미개'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19일 경찰에 고소했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족 관계자는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정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고소장 외에도 추가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혀졌다. 고소장은 한 법무법인이 대리 작성해 지난 16일 오후 우편으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 9시뉴스 "18분 만에.." 후다닥 종료

[뉴데일리=조광형 기자] 'KBS 9시뉴스'는 평소 시간의 반도 못미치는 간추린(?) 뉴스만 전한 채 막을 내렸다. 최영철 앵커가 제작 거부에 동참하면서 이현주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한 9시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와 지하철 4호선 금정역 사고 등 19일 있었던 주요 뉴스를 정상적으로 내보냈다. 이어 길환영 사장이 기자협회 간담회에 참석,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소식을 전한 9시뉴스는 돌연 '오늘의 날씨'로 화면을 급선회했다. 평소 같았으면 한창 후속 뉴스가 보도돼야 할 시간이었지만 9시뉴스는 더 이상 내보낼 방영분이 없는 듯 '기상캐스터'에게로 마이크를 넘겼다. 뉴스 말미 전해지던 스포츠뉴스도 이날 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겨우 18분만에' 정규 방송을 끝낸 KBS는 9시 30분부터 뉴스 대신 돌고래의 생태를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오전 최영철 앵커를 포함한 13명의 KBS 앵커들은 'KBS를 바로 세우는데 함께 합니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하며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협회와 KBS PD협회도 이날 긴급 총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을시 제작거부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김시곤 전 보도본부 보도국장의 발언을 앞세워 길환영 사장이 KBS 보도에 사사건건 간섭, 보도의 자율성을 침해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