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 사고 원인이 신호기 고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호기 시스템이 나흘 동안이나 오류가 있었으나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잘못 했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 
    지하철 추돌 사고 당시 전동차 간격을 200미터로 유지하는 자동 정지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즉, 신호기 시스템이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상왕십리역에 앞 전동차가 있을 경우, '정지 > 정지 > 주의' 신호가 차례로 떠, 뒷 전동차가 자동으로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신호기가 고장나며 상왕십리역 직전 신호기만 정지로 제대로 작동했을 뿐 다른 2곳의 신호기는 정지나 주의 대신 진행을 뜻하는 파란 등이 켜진 것. 
    이 처럼 신호기가 오작동하며 신호기와 연동 되는 자동정지 장치(ATS)까지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29일 을지로입구역 선로 전환기의 속도 조정을 위해 데이터 수정 작업을 했는데 이 때부터 신호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고가 날 때까지 나흘 동안이나 신호기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해 둔 것으로 밝혀지며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13시간이 지나서야 고장 난 신호기를 원 상태로 복구했으며, 당분간 신당역에서 상왕십리역으로 가는 구간에서 열차를 시속 45킬로미터 이하로 저속 운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호기 고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호기 고장, 대구 지하철 참사도 있고 세월호도 있는데 왜이럽니까" "신호기 고장, 정말 마음이 안 좋네요" "신호기 고장, 한국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호기 고장,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T사진 출처=MBN 뉴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