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이 운행 중 탈선해 승객 17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 30여분께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가 일어난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역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지하철 2호선 신당에서 상왕십리역으로 들어오던 열차가 추돌했다. 진입하던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정차 중이던 열차를 들이 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 사고 직후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으며,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170여명의 부상자는 구급차에 실려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후 긴급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 수십 대가 상왕십리역 삼거리 길가에 일렬로 줄을 섰고, 경찰차와 경찰 버스까지 가세하면서 인근 지역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상왕십리역 1번 출구 옆에는 소방 당국의 지휘소가 들어섰으며, 구급대원과 경찰뿐 아니라 수십 명의 의용소방대원까지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신호등 대신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비를 피해 지하철 출구에 수십 명씩 모여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상왕십리역 사고 현장을 지켜봤다. 지하철 2호선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열차 추돌 당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정전됐다"고 증언했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려던 시민들은 을지로입구에서 성수 방향 2호선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몰렸고, 일부는 상왕십리역에서 가까운 왕십리역 택시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현재 상왕십리역~성수역 5개 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