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심화, 소매판매 증가율 1.3% 그쳐부동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이올해 고정자산투자도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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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신화ⓒ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소비·투자 증가율이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당국은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이는 10월의 4.9%보다 낮은 수준으로, 로이터 통신이 내놓은 전망치(5.0%)를 밑돌았다.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만의 가장 낮은 산업 생산 증가율이다.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같은 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2.8%)를 크게 하회했다.10월 증가율(2.9%)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꺾였다.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 판매 증가율이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인 모습이다.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소비 판매 증가세 둔화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부동산 지표도 악화일로다. 올해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8591억 위안(약 164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5.9% 감소했다.이 중 주택 투자는 6조432억 위안(약 126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0% 쪼그라들었다.같은 기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시공 면적은 9.6% 줄었다.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은 각각 20.5%, 18.0% 축소됐다.국내 대출(-2.5%)과 해외 투자(-24.6%), 자체 자금(-11.9%), 계약금·예수금(-15.2%) 등도 모두 줄었다.부동산을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 역시 1∼11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이는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CNBC는 "최근 수개월간 고정자산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소비 심리에까지 전이됐다"고 분석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내년 국내 수요 확대와 소비·투자 진작을 위한 추가 지원을 예고했다.중국 재경부는 지난 13일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주요 국가 전략·안보 관련 국가사업과 내수 촉진 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