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개혁신당과 뜻 모아야" … 공조 시사李 "최대한 단일 법안 낼 것" … 연대 화답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뉴데일리DB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뉴데일리DB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위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단일 법안'을 언급하며 사실상 화답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천하람 원내대표가 내일(16일) 해외 일정이 끝나고 오면 바로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최대한 단일 법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별건 수사나 확장적 수사를 위해 120명이나 동원됐단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과 다르게 허익범 드루킹 특검처럼 15명 정도의 인원이면 특검에서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의 공조를 언급했다. 장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한 폭압적인 권력이다. 이를 막아 세우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공소시효가 다 되도록 깔아뭉갰다"면서 "통일교가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했다면서 야당 당원 명부 압수수색을 밀어붙였는데 실제로는 '양당 모두 당원 가입을 진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민주당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 정도면 레전드급 편파 수사"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 수사 및 직무 유기를 수사하는 특검과 통일교의 민주당 정치 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등 '1국조 2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라"며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다른 야당과 공조를 위해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개별 사안에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국민의힘이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 방안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적 혁신, 방향 전환을 시도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정치적 거래나 조건부로 국민의힘과 교류하거나 소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