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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전양자가 국제영상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김경숙(72)과 동일 인물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양자의 '과거 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이끄는 그룹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국제영상 김경숙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김경숙이라는 인물은 원로배우 전양자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1966년 데뷔 이래 줄곧 '전양자'라는 예명으로 방송 활동을 했던 그는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할 때에는 '김경숙'이라는 본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국제영상은 유병언 전 세모회장이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국제영상은 임직원 수가 6명 정도에 불과하고 매출액도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기준 시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양자는 국제영상 외에도 구원파의 본산지인 '금수원'과, 유병언 일가가 운영하는 '노른자쇼핑'의 대표 이사도 겸하고 있다. 전양자는 올해 초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직에 오르는 등 그룹 내에서도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는 게 검찰 측의 전언.
현재 검찰은 전양자가 국제영상이나 노른자쇼핑 등을 통해 유병언 전 세모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혐의에 가담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양자는 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은 나중에 다 밝히겠다"며 "지금은 97세인 노모가 건강이 안좋아져 다른데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오늘 전화가 참 많이 오네..내가 다 밝힐게. 지금은 우리 모친이 97세야.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나중에 내가 다 얘기해 줄게.
전양자는 '뉴스에 나온 얘기가 다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이 없다. 노모의 건강이 안정되면 조만간 모든 의혹을 직접 밝히겠다"고 공언했다.전양자는 지난 91년에도 구원파의 '핵심 신도'로 거론된 것에 대한 공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전양자는 자신이 구원파 신도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유병언 회장과는 아무런 사이가 아니며 그는 목사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검찰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이단종파 구원파를 지목했으나 구원파와 오대양 사건과의 인과 관계는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사진 = 무자식 상팔자 공식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