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성 인사 의혹 제기

  • KBS 노조가 피켓시위를 진행하다.

    KBS가 일부 아나운서를 상대로 ‘보복인사’를 단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노조가 피켓시위를 진행한다.

    KBS 노조는 3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일방적 MC 선정, 제작자율성 침해 규탄 피케킹’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노조 측은 “봄개편에서 사측의 일방적 MC 선정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며 “KBS 부장 등 간부가 제작진과 회의까지 하고 있던 MC를 다른 프로그램 MC와 맞바꾸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현재 봄개편 시기와 맞물려 1TV ‘6시 내고향’ MC를 교체하고 아나운서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6시 내고향’ 제작진은 당사자에게 일방적으로 급작스럽게 통보된 MC 교체는 지난해 가을 개편 당시 문제가 됐던 ‘TV쇼 진품명품’ 사태와 맞물리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서기철 아나운서, 조건진 아나운서, 전익선 아나운서 등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아나운서를 인재개발원, 시청자본부 수원센터 운영부, 편성본부 등으로 인사이동을 결정한 일이 최근 방송인 전현무 등 외부 인력의 브라질 월드컵 중계 영입에 반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KBS 노동조합은 이날 피켓 시위 현장에서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내며 고위 간부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