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0일 회담장에 들어서는 송일호 북한 대표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0일 회담장에 들어서는 송일호 북한 대표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과 북한이 1년 4개월 만의 정부 간 공식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수십 년 동안 북한이 저지른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2006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의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해주는 게 먼저라고
    주장 중이다.

    일본과 북한 정부 대표단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첫날 협상을 벌인 데 이어
    31일에는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오전 11시 무렵부터 협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 측은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를,
    북한 측은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하고 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민 납북자 송환과 납치 문제 재조사를 요구했고,
    북한은 2006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시행 중인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완화를 요구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일제 시절 일본군 위안부 보상 문제도 제기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30일 협상 중에
    일본 정부가 북한이 지난 3월 26일 탄도 미사일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다
    발사한 것에 항의하고 납치 문제를 의제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를 완화해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면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북한 정부 간 협의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