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북 회담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북 회담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3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했던 일본과 북한이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국장급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이 지난 19일 밝혔다.

    스톡홀름 회담에는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기시다 외무장관은 일본 언론과 만나
    “납치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관심사를 폭넓게 다뤄
    북한으로부터 전향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의 안부 조사,
    최근 일본 부동산회사가 경매를 통해 사들인
    도쿄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본부 건물 문제,
    일본의 독자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의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은 조총련 본부 건물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측은 조총련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 게 일본 정부의 책임이 아니므로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룰 의사가 별로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번 회담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게 된 것은
    북한 측이 중국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제안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4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