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서 “독일가서 냄새 피우고 다녀” “짝퉁 대통령”
  • ▲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연 국정원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미사에 박창신 신부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연 국정원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미사에 박창신 신부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한미군사훈련 탓으로 돌리는 망언으로 비판을 받은 천주교 박창신 원로신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밑도 안 닦은 사람”에 비유했다.

    특히 시정잡배나 할 법한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이 천주교 미사 집전 도중 사제의 입에서 나와, 성직자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이날 미사를 함깨 집전한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들은 이번에도 [시국미사]를 통해 2012년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로 단정 짓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 [천주교 신부들의 정치 개입]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박창신 원로신부의 [저질 대변 발언]은 24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불법 대선개입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위한 시국미사>에서 나왔다.

    이날 시국미사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신부들이 공동 집전했으며, 사제와 수녀 좌파시민단체 회원 등 약 500여명(집회측 추산 700명)이 참석했다.

    박 신부는 미사가 끝나갈 무렵 연단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갑자기 [똥 이야기]를 꺼냈다.

    국민이 뭐라고 해도 안 듣고 그냥 간다.
    통일대박이나 규제완화니 하면서 대변 보고 밑도 안 닦은 것처럼 가고 있다.


    박 신부의 표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칠어졌다.

    뭔가 얘기하면 옳고 그른 것을 따져 벌줄 놈 벌주고 국정을 올바르게 운영해야 하는데 냄새 나서 가까이 갈 수 있겠느냐. 지금 독일 가서 아마 냄새 풍기고 다닐 것.


    막말은 다른 신부들의 입에서도 나왔다.

    (박대통령에게) 아무리 사퇴하라 외쳐도 아무 말도 안 한다.

    지금은 무엇이 무서운지 비행기 타고 (독일로) 도망갔다.

    오늘은 박근혜라는 이름을 안 쓰겠다.
    이미 대통령이 아니니까 그냥 [가-] 이렇게 부르겠다.

       - 송년홍 신부


    정의구현 사제단 전국대표인 문규현 신부도 막말 대열에 합류했다.

    문 신부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돼 [외교문서까지 위조한 간첩조작질]이란 원색적인 표현을 썼다.

    박근혜 대통령을 [짝퉁 대통령], 국정원은 [타락하고 추악한 범죄집단], [국민을 적으로 알고 나라를 붕괴시키려는 내란죄 현행범] 등으로 지칭했다.

    국정원은 반대세력은 모조리 종북세력으로 낙인을 찍는다.
    국정원이야말로 국가전복을 획책한 내란죄 현행범이자 국민의 적으로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

    국정원의 도움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를 단정 짓는 발언도 다시 나왔다.

    지난 대선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을 유린한 명백한 부정선거.
    이 나라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선 짝퉁 대통령 박근혜가 퇴진해야 한다.

       - 문규현 신부


    [대변 발언]을 한 박 신부도 법원이 판매를 금지한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백서>를 들고 나와 개표조작 등을 주장했다.

    이어 박 신부는 백서 저자들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부를 비난했다.

    저자 둘을 구속하며 간첩조작 하듯이 했다.

    (백서 저자 등이 낸 선거무효소송 재판을)선거법에 따라 6개월 안에 처리해야 하는데 명예훼손으로 걸었다. 웃기는 적반하장.

       - 박창신 신부


    특히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단체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 [국정원 해제] 등을 주장했다.

    국가 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으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정원을 해체하라.


    이날 [대변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창신 신부는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두둔하는 듯한 강론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


    미사에 앞서 정의구현 사제단의 정치개입을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재향경우회, 고엽제전우회 등 우파 단체 회원 120여명은 풍남문 부근에서 [이적 사제세력 척결] 등을 주장하며 사제단의 시국민사를 비난했다.

    천주교 평신도들이 만든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은 사제단의 퇴출을 요구했다.

    성전인 교회를 더럽히고 하느님의 이름을 파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게 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