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4일 미사에 참석한 박창신 신부 ⓒ연합뉴스
    ▲ ▲ 24일 미사에 참석한 박창신 신부 ⓒ연합뉴스


    박창신 신부가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개최한 국가정보원 국정개입 규탄 미사에서다.

    송년홍 신부가 집전한 미사에는 문규현 신부, 사제와 수도자 100여명과
    평신도, 시민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이 뭐라고 해도 안 듣고 그냥 간다.
    통일대박이나 규제완화니 하면서
    대변 보고 밑도 안 닦은
    것처럼 가고 있다.”


    박 신부의 표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칠어졌다.

    "뭔가 얘기하면 옳고 그른 것을 따져 벌줄 놈 벌주고
    국정을 올바르게 운영해야 하는데
    냄새 나서 가까이 갈 수 있겠느냐.
    지금 독일 가서 아마 냄새 풍기고 다닐 것이다."


    박 신부 외에 다른 신부들도 비슷한 수준의 막 말을 해댔다.
    박 신부를 비롯해서 소위 정의를 구현한다는 성직자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종교인들이 떠드는 정의의 수준을 말해준다. 

    천주교 신부들이 매일 아침 경건한 마음으로 읽고 또 읽고 되새김질 해야 할 경전-성경은
    박 신부 같은 사람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 ▲ ▲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개최한 국정원 국정개입 규탄미사ⓒ연합뉴스
    ▲ ▲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개최한 국정원 국정개입 규탄미사ⓒ연합뉴스


    박 신부가 막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렇게 상식에도 맞지 않는 막말을 계속 되풀이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비판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What goes into a man's mouth does not make him 'unclean,'
     but what comes out of his mouth, that is what makes him 'unclean.'


    박 신부는 자기 입으로 냄새 나는 똥 이야기를 꺼내서,
    다른 사람에게 오물을 던졌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 신부가 목숨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경전은,
    오히려 박 신부를 [더럽다]고 책망하는 것이다.

    박 신부가 비슷한 막말을 되풀이 하는데 대해서도 성경은 대단히 비판적이고,
    심지어는 명예훼손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호되게 꾸짖는다.

    개가 게운 것을 도로 먹듯이 미련한 자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한다.
    As a dog returns to its vomit, so a fool repeats his folly.


    게운 것을 도로 먹는 미련한 개 이야기에 앞서 나온 성경 귀절은 이런 것들이다.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소리에 대꾸하지 마라. 너도 같은 사람이 되리라.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소리엔 같은 말로 대꾸해 주어라. 그래야 지혜로운 체하지 못한다.   
    -미련한 사람을 심부름 보내는 것은 제 발목을 찍고 독약을 마시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이 잠언을 입에 담는 것은 절름발이의 짧은 다리가 건들거리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을 추켜세우는 것은 팔매에 돌을 붙들어 매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이 잠언을 말하는 것은 주정뱅이가 가시나무를 휘두르는 격이다.
    -미련한 주정뱅이를 고용하는 것은 궁수가 지나가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쏘아대는 격이다. 

    거룩한 말씀으로 가득해야 할 성경에 저렇게 독한 표현이 있는가 할 정도로
    성경은 인간의 어리석음에 가차없는 채찍을 내린다.

    특히 성경은 성직자를 비롯해서 지도자들의 일탈이나 잘못된 행동에
    너무나 무시무시한 저주와 징계를 경고하는 귀절이 도처에 널려 있다.

    그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인용하는 내용은 바로 대제사장 엘리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부터 대략 3,000년 전에 중동지방에 엘리라는 대제사장이 있었으니,
    아마 지금의 천주교회에 비유하자면 가톨릭 신부나 추기경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가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을 때 신이 내린 벌은 끔찍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엘리의 잘못은 하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자기 자식의 음란과 탐욕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신은 엘리에게 몇가지 계시를 내렸으나 그는 알아듣지 못했다.

    그가 결정적으로 벌을 받게 된 계기는 자기 아들이 교회에서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신자들이 낸 헌금을 제멋대로 유용한 사건이었다.

    이 같은 사건에 대해서 여러 번 경고한 기록이 성경에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회개하거나 돌이키거나 자식들의 죄악을 다스리지 못했을 때
    마침내 하나님의 저주가 내려졌다.

    성문 곁 의자에 앉아 있던 엘리는 하느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말에
    그만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는 늙어 몸이 무거웠던 것이다.
    이리하여 사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영도한 그의 생애는 끝났다.

    When he mentioned the ark of God,
    Eli fell backward off his chair by the side of the gate.
    His neck was broken and he died,
    for he was an old man and heavy.
    He had led Israel forty years. 


    엘리는 무려 40년동안 제사장의 역할을 하면서 종교적 권위를 누렸지만,
    그가 목이 부러져 죽을 때 그의 두 아들도 전쟁에서 맞아 죽었고,
    며느리는 아이를 낳다 사망했다는 사실이 성경에 낱낱이 기록됐다.

    물론 징벌이 실제 임하기 전까지 신은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성경에 나와있다.
    아무리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신이라고 해도,
    사전에 경고없이 이렇게 무서운 형벌을 집행하지는 않는다.

    정의를 떠드는 여러명의 신부들이 종교의식과는 너무나 동떨어질 뿐 더러
    일반인의 상식에서 한참 못 미치고 심지어 명백하게 악한 행동을 여러 번에 걸쳐서 해왔다.

    아직까지 그들에게 신의 가혹한 징벌이 내려지지 않았으니,
    신이 그들의 행동을 결재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징벌을 내리기 전에 여러 번 엄중하게 경고해서,
    큰 피해없이 말로 끝내기를 원하는 신을 조롱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 ▲ ▲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개최한 국정원 국정개입 규탄미사ⓒ연합뉴스


    이미 천주교 평신도들이 만든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은 여러차레에 걸쳐
    이들에게 사제단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번 미사에 대해서도 천주교모임은 이런 요구를 던졌다.

    성전인 교회를 더럽히고 하느님의 이름을 파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게
    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


    아마 그들은 이들의 요구에 십중팔구 코웃음을 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은 점점 흐르고 하나님의 인내심도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성경은 성직자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하고 강력하게
    심지어는 소름이 돋을 만큼 엄중하게 경고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000년전에 엘리제사장의 목을 부러뜨리고 횡사하게 했던 성경의 그 하나님은
    2,000년전에도 비슷한 경고를 내렸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가 한 여러 가지 심판의 발언 중에서 가장 섬뜩한 것은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에게 한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그렇게 악하면서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결국 마음에 가득 찬 것이 입으로 나오는 법이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마음에 쌓아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마음에 쌓아두었다가 악한 것을 내놓는 것이 아니겠느냐."   

    "You brood of vipers, how can you who are evil say anything good?

    For out of the overflow of the heart the mouth speaks. 

    The good man brings good things out of the good stored up in him,
    and the evil man brings evil things out of the evil stored up in him."   


    너무나 무서운 저주를 담고 있는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바리새인,
    다시 말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에게 한 말이다.

    박 신부를 비롯해서 정의구현정의사제단 소속 종교인들은
    이 말이 자신들에게 하는 말은 아닌지 밤새워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2,000년전 종교지도자들을 [독사의 족속들]로 꾸짖은 예수 그리스도는
    위에 한 말에 이어 다음과 같은 말로 맺었다.

    "잘 들어라.
    심판 날 이 오면 자기가 지껄인 터무니없는 말을
    낱낱이 해명해야 될 것이다. 

    네가 한 말에 따라서
    너는 옳은 사람으로 인정받게도 되고
    죄인으로 판결받게도 될 것이다.


    "But I tell you that men will have to give account on the day of judgment
    for every careless word they have spoken. 

    For by your words you will be acquitted,

    and by your words you will be condem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