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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육·해·공 3군 사관학교가 이보다 앞서 사관생도 선발 시험에 한국사를 조기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공군사관학교에 따르면 3군 사관학교장들은 5일 충북 청원군 공사에서 교장단 회의를 열고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사 과목을 사관생도 선발시험에 포함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영만 공사 교장은 회의 뒤 "젊은 세대들이 역사의식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부터 사관학교 생도 선발 입시 과목에 국사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기식 해사 교장도 "한국사를 입학 시험에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모두 동감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 차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사는 3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배우고 있지만 선발시험 과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2017년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에 공군사관학교가 3군 중 선도적으로 내년부터 선발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군 사관학교 교장들은 최근 논란이 된 통합교육과 '3금(금혼·금주·금연)' 문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고성균 육사 교장은 "통합교육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이동 문제 등 여러가지 제약도 있다"며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통합교육) 성과에 대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관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합교육은 육·해·공군 합동성 강화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제도다.
그러나 최근 공사에서 통합교육을 받던 육사 1학년 생도와 공사 2학년 생도 간에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되자 국방부가 존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군 사관학교장들은 이날 훈련기 T-103에 올라 청주시 상공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안개로 비행이 취소되자 공사 내부를 함께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