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은 고령, 명예직도 있는데”..예의 없는 인신모독도 서슴지 않아
  • ▲ 16일 방송된 MBN 뉴스스페셜 1부에서,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와 패널 신율 명지대 교수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처
    ▲ 16일 방송된 MBN 뉴스스페셜 1부에서,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와 패널 신율 명지대 교수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처

    신율 명지대 교수
    한글을 고치셨나요? 이승만 대통령이?

    고성국 박사
    (웃으며) 한글을 잘 못쓰셨죠.

    신율 교수
    (웃으며) 아, 아 그렇군요. 

    고성국
    한글보다 영어에 더 능통하셨죠.

    (중략)

    고성국 박사
    이분(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고령 맞아요.
    조사해보니까 1936년생이더라구요.


    신율 교수
    저희 장인어른보다 한 살 위시군요.

    고성국 박사
    78세시니까, 장시간 [국감]에 힘들 수 있는 나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국편위원장은 괜찮나요?


    신율 교수
    우리가 좀 편하게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죠.

    고성국 박사
    명예직도 많이 있는데.

    (중략)

    신율 교수
    그런데 진짜 걱정이 많이 돼요.
    더군다나 역사 문제도 많은데
    본인의 역사관을 [국감](국정감사)이라고 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떳떳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사적인 자리는 얼마든지 괜찮은데.

    이건 좀 곤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6일 MBN 뉴스스페셜 1부.
          방송 출연진 대화 중 일부.


    MBN[대형 오보](誤報)를 냈다.

    [오보]
    [국론 분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역사 편향성 논쟁]을 주제로 한 뉴스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라,
    파장은 더욱 크다.

    [오보]의 내용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뉴스진행자와 대담자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MBN[오보]
    16일 방송된 <뉴스스페셜 1부>에서 나왔다.

    이날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
    패널로 나온 신율 명지대 교수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두 사람이 문제 삼은 발언은
    지난해 유영익 위원장이 한 강연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와 관련해 설명한 부분이다.

    MBN
    위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방송 도중 소개하면서,
    당시 강연회에서 나온 유 위원장의 설명을 자막으로 삽입했다.

  •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MBN 뉴스스페셜이 소개한 지난해 유영익 위원장의 학술 강연 동영상 중 일부이다.ⓒ MBN 방송화면 캡처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MBN 뉴스스페셜이 소개한 지난해 유영익 위원장의 학술 강연 동영상 중 일부이다.ⓒ MBN 방송화면 캡처
     
  •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MBN 뉴스스페셜이 소개한 지난해 유영익 위원장의 학술 강연 동영상 중 일부이다.ⓒ MBN 방송화면 캡처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MBN 뉴스스페셜이 소개한 지난해 유영익 위원장의 학술 강연 동영상 중 일부이다.ⓒ MBN 방송화면 캡처

    방송이 소개한 동영상에는
    유영익 위원장이 이승만 대통령을 세종대왕에 비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동영상에 나온 유영익 위원장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저는
    이승만 대통령은 확신을 가지고
    자기가 하는 일종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불가피하고
    오히려 한국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믿고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는
    이승만 만한 인재는 거의 없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이승만의 16대 할아버지가 양녕대군인가 그런데 그 형님이 세종대왕입니다.
    이승만은 세종대왕하고 거의 맞먹는 그런 DNA를 가졌던 인물 같아요.


    문제는
    방송을 진행한 고성국 박사와 신율 교수가,
    위 발언을
    유영익 위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해 강연회에서 나온 [원로학자][학문적 평가]
    한 순간에 [국정감사 증인][실언]으로 [둔갑]한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두 사람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유 위원장의 [평가][실언]으로 단정 짓고,
    [고령이라 장시간 국감에 힘들 수 있는 나이],
    [(그 나이에) 국편위원장은 괜찮나, 명예직도 많은데]
    모욕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이 한글을 고쳤나],
    [한글을 잘 못썼다] 등의 폄훼성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MBN
    해당 프로그램 도중
    [잇따른 우편향 발언...유영익 위원장 코너 몰리나?]라는 자막을 내보내
    [편파방송] 시비를 자초했다.

  •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처
    ▲ MBN이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 [학술강연회]에서 한 발언을 [국정감사 진술]로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처


    이 자막은
    유영익 위원장에게
    [친일-독재 미화]라는 꼬리표를 붙이려는
    야당과 [깡통진보] 언론들의 태도와 궤를 같이 한다.

    같은 맥락에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의 검정 합격으로 촉발된
    [깡통진보] 진영의 위기감
    유영익 국편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에 대한
    [퇴출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MBN[오보]에 대해 역사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역사학을 전공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유영익 위원장을 찍어내려는 의도로 방송을 만들다 보니 빚어진 황당한 실수”라며
    MBN[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거대 언론이 만든 종합편성채널이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처음부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방송을 만들다 보니 나온 황당한 실수라고 본다.

    MBN이 공식적으로
    명예를 훼손당한 유영익 위원장과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중대 사안이다
    .

    모든 언론과 방송이
    [유영익 위원장 발언 오보]를 너무 경솔하게 다루고 있다.
    거대 포털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16일 방송된
    MBN 뉴스스페셜 1부에서
    진행자인 고성국 박사와 패널 신율 교수가 나눈 대화 전문이다.
     

    고성국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분이 어제 오늘 계속 뉴스를 만들고 계시네요.


    신율
    어록이 있으시죠.
    이거 한 번 들어 보는 게 나을 거에요.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주제로 한 강연 중
    유영익 위원장의 발언 동영상 소개)
      
    고성국
    (유영익 위원장의 발언을 정리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종대왕하고 맞먹는 DNA를 가진 것 같다..


    신율
    고 박사님 쌍놈이세요, 양반이세요?
    제 대학 한 강의당 인원이 150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 조상이 쌍놈인 사람 손들어보라고 하면 아무도 안 들어요.
    그러면 조상이 양반인 사람? 하면 애들이 손은 안 들고 지긋이 웃거든요.

    생각을 해 봐라. 옛날 조선시대에 상민이 많았냐, 양반이 많았냐.
    당연히 상민이 많잖아요.
    그런데 지금 상민이 조상인 사람이 없어요. 다 양반이지.

     
    고성국
    조선후기에 양반이 60%, 70% 된 때가 있었어요.
    전부 돈 주고 사 가지고.
    그 이후로 대한민국은 양반나라가 됐어요.


    신율
    글세요.
    저 얘기(유영익 위원장 동영상 부분) 들으니까 그래서 여쭤보는 건데,
    그래서 저는 애들한테 그러거든요.

    아니 몇 대조 할아버지가 뭐 했으면 그게 애들한테 무슨 상관이냐?
    뿌리는 알아야 하지만,
    니네들이 잘 되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글세요.
    이분이 개인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자리가 국사편찬위원장 아닙니까?
    국사편찬위원장이면 자기의 사관을 밝히는 자리가 아니에요.
    국사편찬위원회라는 것은 올바른 역사,
    역사라는 것은 사실은 해석이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다양한 해석과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고성국
    거기서 균형을 잡아줘야 하는데

    신율
    그런데 본인이 세종대왕을 이야기 하면,
    한글을 고치셨어요? 이승만 대통령이?
    제가 무식해서 잘 모르겠는데


    고성국
    한글을 잘 못쓰셨죠.

    신율
    아, 아. 그렇군요.

    고성국
    한글보다 영어에 더 능통하셨죠.

    고성국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발언이 너무 쎄서 그런지
    야당의원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들 안에서도 조금...


    신율
    그거는 사실 상식이 없는 일이죠.

    고성국
    그래서 여당 의원들 이야길 한 번 들어보죠.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고령이시라서 장시간 [국감]에 힘들어서 실언이 좀 나왔을 수 있다”


    신율
    뭐 그렇게 보면 타당하죠.

    고성국
    이분이 고령 맞아요.
    조사해보니까 1936년생이더라구요.


    신율
    저희 장인어른보다 한 살 위시군요.

    고성국
    78세시니까, 장시간 [국감]에 힘들 수 있는 나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국편위원장은 괜찮나요?


    신율
    전, 만일 그렇다면
    사실은 우리가 좀 편하게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죠.


    고성국
    명예직도 많이 있는데.

    신율
    그런데 진짜 걱정이 많이 돼요. 진짜.

    더군다나 역사 문제도 많은데

    본인의 역사관을 [국감]이라고 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떳떳히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사적인 자리는 얼마든지 괜찮은데.


    이건 좀 곤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