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자 [흠집내기]에 학계 격앙 민주당 유기홍, 배재정 의원..논문 일부 발췌해 [진실 왜곡]
  • ▲ 민주당 유기홍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유기홍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식민통치를 찬양하는 일부 논자들은
    이러한 식민교육이 한국의 교육 [근대화]에 이바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방 후 한국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제가 실시한 교육의 성격과 그 내용을 따져 보면
    일제는 한국민의 독립의지를 약화시키면서
    한국민을 일본의 노예(奴隸)로 부려먹기에 알맞는
    우민화(愚民化)교육
    을 편 것에 불과
    하다.

    그리고 일제는 국민교육 전반에 대한 국가적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한국민의 민주주의적 교육개발을 저해하였다.

    따라서 일제의 식민지교육을 통해
    한국교육이 [근대화]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오히려 진정한 근대화가 저해·왜곡되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199.


    위 인용문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했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에 바탕을 둔 서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히려 일제의 식민지배를 통렬하게 비판한
    민족주의적 서술로 보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 위 논문을 쓴 학자는
    기존 한국사교과서의 좌편향성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 사학자]누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그것도 야당 정치인들이 나서
    그에게 [친일]이란 낙인을 찍고 있다.

    일제의 식민지배를 비판한 학자가 친일파로 매도당하는 현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이다.



    근거없는 진실 왜곡으로
    [교학사 교과서 죽이기]에 앞장선 민주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교학사>가 발행한 고교 한국사교과서 발행을 무산시키기 위해
    당내에 대책기구까지 만든 민주당이,
    한국 사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사학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서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부 의원은
    해당 원로 사학자가 펴 낸 저서의 일부만을 발췌하는 방식으로,
    팩트를 [짜깁기] 한 것으로 드러나 학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반박논평이 나오는 등
    [친일 매카시즘]에 몰두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판 분서갱유(焚書坑儒)]
    <국사편찬위원장>에 새로 내정된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에 집중돼 있다.

    민주당
    유영익
    내정자가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내용의
    [대안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26일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유기홍 의원은
    이날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유영익 교수 등 원로 사학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통과,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임명,
    유영익 위원장 내정 등
    일련의 과정을 [역사쿠테타]로 규정한다.

       - 민주당 유기홍 의원


    특히 유기홍 의원은
    유영익 내정자가 감수한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의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해당 교과서 전체의 진의를 왜곡했다.

    같은 당 소속 배재정 의원도
    유영익 내정자가 저술한 <한국근현대사론>의 일부 내용만을 인용해
    마치 유영익 교수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한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다.

    당장 역사학계에서는
    두 의원이 해당 교과서 및 논문 전체의 내용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일부 내용만을 [인용-짜깁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유영익 교수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했다는 배재정 의원의 주장은
    해당 논문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실상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학계의 반박을 종합하면
    유영익 교수가 쓴 <한국근현대사론>은
    오히려 [식민지근대화론]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기술됐다는 것이다.

    실제 배재정 의원의 주장과 달리
    해당 논문의 본문과 결론을 살펴보면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비판적 서술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결국 배재정 의원의 [친일 매카시즘] 공세는
    유영익 교수의 <한국근현대사론>을 한번이라도 읽었더라면,
    나올 수 없는 [흠집내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본지는 한국 근현대사 전공자 등 역사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민주당의 역사왜곡 실태를 비교 분석했다.

    다음은 본지가 분석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의 주장 

    “유영익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식민지근대화론에 입각한 사관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영익 교수의 1992년 저술서 〈한국근현대사론〉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서술들이 발견됏다


    △일제가 조선왕조를 타도해
    한국민은 혁명을 거치지 않고 민주공화제 정부 수립을 시도 할 수 있었다.

    △ 일제 총독부 정치가
    해방 후 남·북한 정부의 중앙집권적 통제력 강화와 행정 효율성 제고에 공헌 했다.

    △일제식민통치는 해방 후 한국의 경제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

    △일제의 일본어 교육이 주효하여
    해방 당시 한국인 중 22%가 일본어를 해독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일제하에서 꾸준히 강조된 여성 교육도
    한국여성의 여권을 어느 정도 신장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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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배재정 의원 주장에 대한 학계의 반박

    “유영익 교수의 <한국근현대사론>은

    식민지근대화론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주장을 하는 [경제성장 사가(史家)]들의 견해를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배재정 의원이 해당 논문을 한 번 이라도 읽었다면 나올 수 없는 주장”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은
    철두철미 식민모국(植民母國)의 이익을 위주로 입안 · 집행된 것이기 때문에
    일제하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식민지적 근대화는
    한국인의 행복을 위주로 한 발전이 아니었고,
    오히려 우리에게 민족사상 최대의 상처와 고통을 준
    과잉발전(過剩發展, over-development) 내지
    잘못된 발전 (mis-development)의 성격을 띠고 있었음.
    고로 일제하의 외피적(外皮的) 근대화를 한국의 진정한 근대화라고 볼 수 없음.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결론 요약.


    달리 말하면,
    한국인은 일제의 식민통치기간 행정책임을 담당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훈련을 쌓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35년간 지속된 이러한 정치·행정상의 경험부족 때문에
    해방 후 한국에는 민주주의적 정치를 펴나가는 데 필요한
    지도자와 시민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었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190.


    일제의 식민정책은
    철두철미 식민모국의 이러한 이익에 맞추어 계획되고 강행되었다.

    그러므로 일제 총독부가 한국에서 추진한
    1910년대의 토지조사사업(土地調査事業),
    1920년대의 조선미증식계획(朝鮮米增殖計劃) 및
    1930년대의 군수공업육성(軍需工業育成) 등
    일련의 경제개발사업을 통해 나타난 외형적 [경제발전]은
    모두 일본인의 복리증진을 도모하는 것이었지
    한국인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194.


    첫째, 일제치하에서 한국민의 대부분은 궁민화(窮民化)되어
    유사 이래 보기 드문 경제적 고초를 겪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일제가 토지점탈(土地占奪), 고율과세(高率課稅), 고리대(高利貸),
    상품매매 및 노동력 착취 등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식민지 조선에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동안, 
    한국 민중들은 조선왕조 하에서 보다 더 곤궁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195.


    일제는 식민통치기간 중
    한국의 인력(人力)을 최대한으로 착취하려는 동기에서
    韓民族을 일본인으로 [동화](同化)시킨다는 엉뚱한 목표를 세우고,
    각급 관·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만들어 한국인을 세뇌·훈련코자 부심하였다.
    일제식민통치를 찬양하는 일부 논자들은
    이러한 식민교육이 한국의 교육 [근대화]에 이바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방 후 한국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제가 실시한 교육의 성격과 그 내용을 따져 보면
    일제는 한국민의 독립의지를 약화시키면서
    한국민을 일본의 노예(奴隸)로 부려먹기에 알맞는
    우민화(愚民化)교육을 편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일제는 국민교육 전반에 대한
    국가적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한국민의 민주주의적 교육개발을 저해하였다.
    따라서 일제의 식민지교육을 통해
    한국교육이 ‘근대화’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며,
    오히려 진정한 근대화가 저해·왜곡되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199.


    일제의 식민통치기간 한국의 인구는 배증(倍增)하였고
    교통과 물산 교역의 중심지에 중소도시가 발달하면서
    그곳에 ‘근대적’인 도시문화가 발달하였다.
    (중략) 그러나 이 변화는
    일제가 의도적으로 추진한 [근대화]의 결과라기보다는
    한국인의 의욕이 주인(主因)을 이루는 자연발생적 현상이었다.

       - 유영익 교수 저 <한국근현대사론> p.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