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아베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핵무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나 북한의 국제 법 준수 중요성 등을 포함한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막으려면 한국을 포함해 3국이 방어 능력을 높이는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및 군사 개입 문제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양국의 안보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주춧돌(cornerstone) 가운데 하나"라며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우리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이 반드시 응징해야 할 국제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과 그동안 전화로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고 소개하고 회동을 통해 시리아 상황을 개선할 공조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G20 회의 주요 의제인 안정적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방안, 그리고 양국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연내 완료 방안 등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 내 성장과 고용 확대, 수요 창출 등을 위해 대담한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6일 각각 양자 회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