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땐 아버지가..2013년 장교 임관식에선 아들이 '악수' 영예
  • ▲ 구옥희 해군 교육사령관(중장)과 아들 구정명 소위.  [사진출처=조선닷컴 DB]
    ▲ 구옥희 해군 교육사령관(중장)과 아들 구정명 소위. [사진출처=조선닷컴 DB]

    2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해군父子'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옥희 해군 교육사령관(중장)과 아들 구정명 소위.

    <조선일보>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육·해·공군 장교 합동 임관식에서 구정명 소위가 해군사관학교의 대표 생도로 뽑혀,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조국수호결의'를 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미있는 점은 구 소위의 아버지, 구옥희 사령관도 13년 전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1979년 4월 당시 27세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때 박근혜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생 모두와 악수를 나눴는데, 구옥희 사령관도 이 중 한 명이었다고.

    그때 생도 154명이 졸업했는데 박 대통령과 영애(박근혜)는 졸업생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했었습니다.

    34년이란 긴 세월을 넘어 '아버지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구 소위는 이날 장교로 임관한 5,700여명의 얼굴 사진 전도(全圖)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기필코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되내었다.

    앞으로 구 소위는 아버지가 사령관으로 몸 담고 있는 해군교육사령부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고 함정에 배치될 예정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합동 임관식이 끝난 뒤 구 사령관 등 생도 대표 가족들과 오찬을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들을 국가에 보내준 여러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란 문구와 대통령 서명 등이 새겨진 금패를 수여하고 "조국을 수호해달라"는 당부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