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방부대 시찰하며 '사이비 교주'처럼 거드름 피웠다
  • ‘군 미필자’인 김정은과 37년 전 이미 ‘영부인 역할’을 하며 카터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막았던 박근혜 대통령.

    누가 더 군 통수권자로 어울릴까?

    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지난 7일과 8일 각각 북한과 우리나라에서 있었다.



  • 지난 2월 25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장교 합동임관식에서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국군의장대의 경례에 절도 있게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박 대통령의 거수경례는 여성 대통령이 아닌 군 통수권자로서의 강인한 모습을 국민과 국군장병에게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거수경례는 군에서 매우 중요한 의식이다.



  • 군 예식령 제5조(대통령령 제23091호)에 따르면, ‘군인의 경례’는 ‘국가에 대한 충성의 표시 또는 군인 상호간의 복종과 신애 및 전우애의 표시로서 행하는 예의로, 이는 엄정한 군기를 상징하는 군 예절의 기본이 되는 동작’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이렇듯 군인의 거수경례는 ‘국가에 대한 충성’과 ‘군인 상호간 복종과 군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박 대통령이 신임장교 임관식을 지켜보고 거수경례를 받은 것은 40여 년 전에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어머니 대신 영부인 역할을 하며 1976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곁에서 영부인 역할을 했고, 1977년 육군사관학교에선 초임 장교들을 거수경례로 맞는 아버지 옆에서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 그로부터 37년이 흐른 3월 8일, 박 대통령은 5,700여 명의 초임장교들에게 흔히 장교들 사이에서 “5만 촉광에 빛난다”는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의장대 사열에 이어 군과 직접 거수경례를 주고받은 것이다.

    청와대를 떠난 지 34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 임관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제 ‘조연’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계급장과 임관 사령장을 수여하고, 임관 선서와 함께 충성을 맹약 받는 군의 최고 원수로써 아버지의 ‘뜻’을 잇게 되었다.

    8일 사관(士官) 임관식에 참석한 육․해․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군사관 출신 신임 장교들은 이런 박 대통령을 향해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올렸고,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신임 소위들이 주고받은 거수경례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대통령은 이들 장교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는다는 뜻도 된다.



  • 8일 장교 임관식에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군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를 표했다.

    “철통같은 안보태세 확립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들을 보호할 막중한 책무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있습니다.
    진정 나라를 지키는 것은,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들의 애국심입니다.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긍지와 애국심, 헌신이야말로 나라를 지키는 핵심인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국가원수로써 북한의 위협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지난 2월 25일 군복과 비슷한 카키색 복장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박 대통령이 헌법 제69조에 따라 국민 앞에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마치 군인 같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같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에 비해 ‘군 미필자’로 ‘애비 잘 만나 장군이 된’ 김정은의 경례에서는 절도나 군에 대한 신뢰가 보이질 않는다.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한 장재도와 무도 포병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은은, 실실 웃으며 주변의 군인들을 깔보는 표정으로 이것저것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재국가를 넘어 ‘사이비 종교국가’ 체제임을 보여주듯 주변의 군인들을 내려다보며 경례하는 모습이 마치 ‘구호품’ 나눠주는 트럭에 모여든 난민 같은 군인들의 모습에서 김정은과 군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 군 통수권자는 군 최고사령관이다. 부하를 아끼고 존중하지 않는 사령관과 부하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사령관, 누가 전쟁에서 이길까?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대결’은 싸우기도 전에 이미 결판이 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