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전국 투어콘서트 첫 공연 D-2예매율 과거 비해 저조 … 4석 중 1석 빈 자리대구 콘서트 예매율 30% 밑돌아수도권 예매율마저 절반이 빈자리
-
- ▲ 방송인 김어준 씨가 2024년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의도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여권 최대 스피커로 활약한 방송인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LIVE TOUR' 콘서트가 12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크게 흥행하지 못한 분위기다.김 씨 콘서트 티켓을 단독 판매하고 있는 예스24 예매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오는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첫 공연의 예매율은 약 73%에 머물러 있다.티켓 예매 및 취소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제 공연 당일 관객 수에는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총 9138석 중 무려 2400여 석이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통상 전국 투어의 첫 공연은 팬덤 혹은 지지자들의 충성도와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 압도적인 전석 매진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투어 전체의 동력을 만드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김어준'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힘이 무색하게도 뒤이어 예정된 토크콘서트도 과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두 번째 행선지인 대구 토크콘서트의 예매율은 현재까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는 현재까지 총 8892석 중 약 2600석 판매에 그친 상태다. 대구가 좌파 진영의 열세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간 김 씨가 보여준 동원력에 비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도 나온다.여권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에서도 티켓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세 번째로 진행되는 경기도 고양 토크콘서트는 절반가량이 빈자석이다. 다음 달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 예정인 콘서트는 총 9242석 중 5200여 석만 판매돼 예매율은 56%가량이다. -
- ▲ ⓒ예스24 캡처
정치권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의 배경으로 김 씨와 친명(친이재명)계 사이의 균열을 지목하고 있다. 그간 김 씨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해왔지만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정부의 검찰개혁안 입법 국면 등에서 당내 강경파 및 정청래 민주당 대표 측 주장을 지원 사격하며 친명계와 충돌했다.갈등은 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된 '이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거래설'로 폭발했다. 김 씨가 "큰 취재를 했다"며 해당 의혹을 띄우고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맞장구를 치자 친명계는 즉각 반발했다.이에 대해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라시 수준의 소문에 불과한 주장을 근거 없이 터뜨린 명백한 정치 공세"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한준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김 씨를 정조준했다.여권 지지층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지자들은 "무료라도 안 간다", "그 돈으로 합당 반대 의원들을 후원하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민심의 척도라고 했으니 당 대표가 제일 먼저 가지 않겠나"라면서 "이번 공연에 참석하는 인사는 반정부 인사로 간주할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부진한 예매율은 지난해 6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콘서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당시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행사 중간에는 문 전 대통령이 김 씨를 향해 "야!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하자 김 씨는 폭소를 터뜨린 뒤 "형님!"이라고 화답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에 지지자들이 열광하며 김 씨의 정치적 영향력은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흥행 부진 속에서도 김 씨가 챙기는 '실익'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매 수치를 기준으로 대전 첫 공연에서만 약 6억9000만 원의 티켓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현장에서 판매되는 굿즈 수익까지 합하면 공연 한 번에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