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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거티브냐 검증이냐?

     

    선거철이면 항상 떠오르는 화두다.
    어떤 당이든지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내가 당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

    물론 판단은 국민이 한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시작한 각 후보에 대한 공세의 내용을 비교해 봤다.

     

  •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 정상윤 기자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 정상윤 기자

     

    먼저 박근혜 후보에게 제기된 민주당의 공격

     

    ➀ “박근혜가 죽여줘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인기가요 ‘샤방샤방’을 개사한 새누리당의 로고송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9일 박근혜 후보 로고송이 여성을 성 상품화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정신상태가 어디로 갈지 걱정입니다.”
     -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➁ 박근혜 ‘부모’에 대해

    “박 후보의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20여 년간 권력 중심에서 분단이라는 체제를 끌어왔고, 또 장기집권에 따라서 권력 누수 현상이 생겼다. 그 장본인이 박정희라는 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었고 그런 과정 속에서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 분단으로 생긴 전쟁도 있고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박정희라는 대통령이 그 중심에 있었다.”

    민주당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이다.

    총에 맞아 사망한 두 사람의 사건의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얘기로 보인다.

     

    ➂ 박근혜 ‘동생’에 대해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지만씨 소유 건물에서 이른바 ‘텐프로’라 불리는 룸살롱이 성업 중이며 하룻밤 술값만 수백만원에 이르고 개별적으로나마 성매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박 후보가 몰랐다면 문제이고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박 후보가 과연 여성대통령론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박 대변인이 언급한 ‘박지만 소유의 건물’은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그룹이 지난 2월 210억원에 매입한 강남구 논현동 건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룸살롱은 박 씨가 매입하기 이전부터 영업하고 있었다.

    ㈜EG 측에서도 “당사 소유건물 지하 유흥주점이 불법영업으로 인해 행정기관에 단속되면 즉각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특약했다”고 밝혔다.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임의로 임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박 후보 측은 “소송까지 벌이며 퇴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반박했다.

     

  • ▲ 30일 박근혜 후보의 부산 서동시장 유세 현장 ⓒ 새누리당 제공
    ▲ 30일 박근혜 후보의 부산 서동시장 유세 현장 ⓒ 새누리당 제공

     

    그리고 문재인 후보에게 제기된 새누리당의 공격

     

    ➀ 신생아실에 들어간 문재인 후보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청주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안고 언론보도용 연출 사진을 찍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동. 배 아파 낳은 엄마 아빠도 신생아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유리창을 통해 자기 아이를 보는데, 갓 태어난 아기들까지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 새누리당 김혜원 부대변인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신생아실에는 위생복을 입고 청결하게 한 뒤 후보 혼자 입장했고 취재진도 제한적으로 들어가 사진은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2006년 복지부는 위생복을 착용하고 산부인과 허락 하에 외부인이 신생아실에 입실했다 하더라도 신생아실에 비의료인이 출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➁ 명품 의자 논란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스스로 서민후보라고 하는데 이번 광고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


    “새누리당 측이 박근혜 후보의 귀족과 특권이미지가 부담스러운 나머지 터무니없는 잣대를 들이대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
      -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


    선관위 등록재산 기준으로 박 후보는 22억원이며 문 후보는 12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지난 노무현 정권 때부터 박근혜라는 개인에 대해 할퀴고 물어뜯은 사람들이 누구인데 정작 지금 와서 ‘네거티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성인군자 같은 말씀을 하는가?”

    “‘고가 명품의자’ 논란은 박근혜 후보 선대위 대변인실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의 TV 광고를 본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김성회 대변인

     

    ➂ 다운계약서에 대해

    문재인 다운계약서 의혹이란?

    문 후보가 2004년 5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들어가면서 부인 김 씨 명의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34평 빌라를 사면서 실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당시 김 씨가 빌라를 산 가격은 2억9천800만원. 하지만 종로구청에 신고한 매입가격은 1억6천만원이었다. 실거래가보다 1억3천800만원이나 낮았고, 1억7천만원이었던 공시지가보다도 1천만원 적은 금액이었다.

    문 후보가 집을 사기 전 전세로 살면서 냈던 보증금(전세금)이 2억3000만원으로 나와 있다. 집을 사면서 전세금보다 싸게 샀다고 나라에 신고한 셈이다.

    만약 문 후보가 제대로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면 600~70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했다.

    그리고 문 후보가 이 집에 사는 4년동안 집값은 크게 올랐고, 2008년 4월 4억2천만원에 집을 팔았다.


    “문 후보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를 한 사람을 공직에 기용치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양심적인 신사라면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하는 게 옳을 것입니다.”
      -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당시 등기업무를 대행한 법무사에게 실거래가 신고를 부탁했지만 법무사 사무실에서 막도장을 파 시가표준액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후보와 부인은 법무사 사무실에서 시가표준액으로 했는지 인지하기 어려웠다.”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

  • ▲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2일된 아기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는 문재인 후보 ⓒ 민주당 제공
    ▲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2일된 아기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는 문재인 후보 ⓒ 민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