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시작된 이래 첫 현정부 비판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터미널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김무성 총괄본부장(오른쪽), 손수조 미래세대 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터미널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김무성 총괄본부장(오른쪽), 손수조 미래세대 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PK(부산·경남) 첫 유세부터 그는 강하게 나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0일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지만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임한 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박 후보의 첫 유세장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였다.

    "저는 과거 정권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 것이다.
    문재인 세력이 이념정부를 꿈꾼다면 박근혜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다."

    최근 민주당이 선거기본 구도를 '과거와 미래대결'에서 '이명박(MB)정부 심판론'으로 전환하자 현 정부와 차별화 전략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실패한 과거 정권의 핵심 실세"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문재인 후보의 '부산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지역 일대에 번지는 것과 관련해 견제구를 연달아 날렸다.

    "(노무현 정권은) '부산 정권'이라고 부산 시민들이 기대하고 믿었지만 정작 집권하자마자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 투쟁과 선동 정치로 날을 지새면서 부산이 죽어가는데도 과거사 재조사한다면서 온 나라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갔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30일 부산 선거 유세전에 한 유권자가 '부산스타일'로 응원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30일 부산 선거 유세전에 한 유권자가 '부산스타일'로 응원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역 최대현안인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입을 빌려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부산 시민이 바라고 있는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전문가들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하겠다."

    동남권 신공항으로 현 정부에서 추진되던 공항입지 선정이 PK대 TK(대구경북)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차기 정부에게 결정권이 돌아간 상황이다. 박 후보는 줄곧 신공항 문제에 있어서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해양수산부를 부활해 우리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행복으로 바꾸고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확실하게 뿌리뽑고, 민주당 정권에서 붕괴한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이 70%인 사회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최근 검찰 개혁 문제와 관련 "검찰을 아예 새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확실히 개혁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청와대나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정의의 편에서 법과 양심에 따라 일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검찰로 만들 것”이라며 “검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봉사하도록 뜯어고쳐 국민이 억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