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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김성수의 전 아내 강OO(36)씨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현직 유명 야구 선수도 함께 있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경찰은 "피해자 중 유명 야구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본지 확인 결과 제갈모(남·38)씨에게 '칼부림 폭행'을 당한 남성 3명 중 한 명은 얼마 전 경찰청에서 제대한 LG 내야수 박용근(29)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새벽 2시경 도산대로사거리 부근(신사동 B빌딩 지하 1층) 한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시던 제갈씨는 옆자리에 있던 채리나와 박용근 선수 등이 큰 소리로 떠들자 "너무 시끄럽다. 조용히 하라"며 언성을 높이다 서로 격렬한 말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분에 못이긴 제갈씨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흉기를 갖고 다시 주점 안으로 들어와 박용근 등 남성 3명을 난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주점 밖으로 나온 제갈씨는 강씨가 "범인 잡아라"고 외치며 뒤따라 나오자, 강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다툼 끝에 '생면부지'인 강씨를 살해하고 박용근을 중태에 빠뜨린 제갈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한 경찰 소식통은 "남자 세 명 중 한 명의 상태가 매우 안좋은데 그 사람이 바로 박용근 선수"라며 "오늘 오전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담당 의료진에 의하면 위험한 고비는 겨우 넘겼으나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용근 선수가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건국대학교병원 측은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환자 측에서 신변보호를 요청할 경우, 입원 여부나 상태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용근 선수가 2년 간 군 생활을 했던 경찰야구단 관계자는 "지난 3일 박용근 선수가 제대한 것은 맞지만,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성수는 인기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숨진 강씨는 배우 공형진의 처제로 잘 알려진 인물. 전 남편 김성수와는 2010년 '남남'으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쿨의 유리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 가요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확인 결과 사망한 장본인은 유리가 아닌 김성수의 전 부인으로 밝혀졌으나 한동안 유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단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이에 유리의 소속사는 "이번 오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명백한 명예 훼손이며 살인과도 같은 무서운 일"이라며 "제대로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씨의 빈소는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 40분,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취재/사진 = 정상윤 기자 jsy@newdaily.co.kr
취재/정리 =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