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지나친 관심, A양과 가족에게 제2의 상처” 병원측 “외부와 접촉 차단할 것”..기자회견 추가 질문 받지 않아
  • ▲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학교 여학생의 주치의들이 3일 오후 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학교 여학생의 주치의들이 3일 오후 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피해아동과 가족에 대한 제2, 제3의 충격을 막고 의료진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

    ‘괴물’ 고종석(23)이 저지른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아동을 치료중인 병원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은 3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과 사회의 지나친 관심이 피해아동과 그 가족에게 더 큰 정신적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아동과 가족이 겪는 정신적 충격이 커 신중하게 치료 중”

    “(피해아동과 가족의) 2차 정신적 충격 방지를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키 위해 노력하겠다”

    이날 기자회견은 병원측이 피해아동과 그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만을 설명하는데 그쳤다.

    송 원장과 주치의인 전남대 의대 외과 주재균 교수는 10여분간 환자의 현재 상태와 치료계획 등을 간략히 밝힌 뒤 서둘러 회견장을 떠났다. 병원측이 발표한 내용을 제외한 기자들의 추가 질문은 일체 받지 않았다.

    이날 병원측의 설명에 따르면 피해아동은 여전히 물과 링거를 통한 수액만으로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물과 영양수액제를 투입하는 중이다. 이날 저녁부터 유동식의 섭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일 1차 응급수술을 통해 인공항문이 설치된 상태다”
     - 주재균 교수(피해아동 주치의)

    주 교수는 이어 피해아동이 정신적 불안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소아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