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성폭력 피해아동-청소년 기금 추진키로피해 아동 위한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구축'
  • 새누리당은 '나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복지기금을 설립키로 했다.   

    당 성범죄대책TF 간사를 맡고 있는 신의진 의원은 2일 "TF팀 차원에서 복지기금 설립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성년 성폭행 피해자들은 대체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 지원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신 의원은 2008년 12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의 주치의를 맡았다.

  • ▲ 소아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나주 성폭행 피해자 어린이의 상태가 나영이 만큼 심각하다고 했다.  ⓒ 선관위
    ▲ 소아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나주 성폭행 피해자 어린이의 상태가 나영이 만큼 심각하다고 했다. ⓒ 선관위

    사건 발생 이튿날인 31일 나주 현장을 찾아 피해아동 A(7)양과 가족, 경찰 등을 만난 신 의원은 A양의 피해 상황이 나영이 만큼이나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A양의 피해 상황이 나영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영양식이나 (성인용보다) 비싼 아동용 대변백 등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가정 형편상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부 치료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커 국민적인 모금활동이 필요하다.

    당장은 이번 A양 지원 모금을 시작으로 해서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두순 사건' 당시에는 나영이의 치료비 등으로 국민성금이 2억원가량 모금된 적 있다.

    당 성범죄대책TF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에 정신과ㆍ산부인과ㆍ외과 전문의가 동시에 투입돼 피해 아동을 치료하고 경찰의 피해자 진술조사 시점까지 조율하도록 전문의료진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A양 치료에는 산부인과와 외과 의료진이 함께 나섰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투입되지 않다보니 A양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