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당신(이석기)이 사라져야 야권이 산다” 맹비난
  • ▲ 주사파 계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 주사파 계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부정선거-폭력사태’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 이석기 의원이 “내가 무너지면 줄줄이 다 무너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이 사퇴할 경우 양당연대가 무너져 야권이 차기 정권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신당권파 내에서는 “자아도취에 빠진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21일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의 발언이다.

    사회자: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각각 만나서 눈물로 호소하면서 설득하지 않았습니까?

    강기갑: 그랬습니다.

    사회자: 그 때 대답들이 아주 냉랭했나요?

    강기갑: 김재연 의원은 답을 못했습니다. 계속 눈물만 흘리다가 20분 만에 제가 입을 열었죠.
               이석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게 대선 프레임에 걸린 거다. 자기가 무너지면 줄줄이 다 무너질 거다.
               이런 이유를 계속 댔습니다.

    강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혁신비대위원장에 취임한 직후 두 의원을 별도로 만나 자진 사퇴를 촉구했으나 거부당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그날은 당 차원에서 비례대표 경쟁명부 후보들 전원에게 자진 사퇴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날이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강기갑 위원장과 3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자진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나아가 이석기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보수 진영과 새누리당의 공작’이라고 연신 둘러댔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 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 세력’, ‘대선 프레임’, ‘색깔론’을 운운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를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창하게 말하면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프로젝트”, “차기 권력을 위해 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석기 의원이 이끄는 구당권파 측도 아니나 다를까 비슷한 입장이다.

    ‘내가 무너지면 다 무너질 것’이라는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상에서 각종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 사람은 좀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닌 듯, 지 혼자 야권인가?”
     - gga7

    “무너진다는 건 북한의 대남 지도원이 한 말을 이석기가 앵무새처럼 따라 한 것에 불과하다.”
     - andrewhong2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국민을 생각도 할 줄 모르는 바보로 아는가?”
     - jhjwy

    “당신이 사라져야 범야권이 살아납니다. 통합진보당 지지도 철회합니다.”
     - monopo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