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측, 재장악 노리고 지도부 선거 출마
  •     유선희: 이석기 의원을 저의 멘토로 삼고 싶다.
          
                   동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다.

        이혜선: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폭력행위를 유발했다.

                 우발적이기 때문에 폭력사태라고 하면 안된다.

      
  • 통합진보당 ‘부정선거-폭력사태’ 근원지인 구당권파의 실세 이석기 의원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유선희 최고위원 후보(사진)를 향해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유선희 후보는 21일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이석기 의원을 극찬했다.

    유선희 후보는 전날 이석기 의원을 ‘정치 다단계업자’라고 비판한 박원석 의원을 향해 “그분의 희생과 헌신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석기 의원은 진보정당을 통해 우리 운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부분에서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구당권파를 대표해 출마했다.

    당원들은 유선희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몇몇 당원들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이게 동호회원의 토로지 어떻게 공당 최고위원 후보의 말이냐.”

    “부끄러워 당원 이외에는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석기는 언더서클로 당을 실질적으로 지도해 온 것인가.”

    “(북한처럼) 또 다른 3대 세습의 미래가 보인다.”

    같은 구당권파 측 이혜선 후보는 지난 5월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해 “폭력사태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이며 심상정 전 대표가 폭력 행위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혜선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노동위원장을 지냈다.

  • ▲ 통합진보당 당 대표에 출마한 강기갑, 강병기 후보가 21일 서울시 관악구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당 대표에 출마한 강기갑, 강병기 후보가 21일 서울시 관악구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구당권파 지지를 받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사파가 우리 당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남북대결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굳이 이것(종북)을 쟁점화해서 왜 우리가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지 (신당권파 측의)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구당권파 측은 내부 선거에서 승리해 당권을 재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