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종북 논란, 색깔론 아니다… 명확한 실체 있어"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최근 정치권 내 종북논란에 대해 "종북논란은 색깔론이나 메카시즘이 결코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종북 문제는 색깔론 시비로서 덮을 문제가 결코 아니다. (색깔론 시비는) 명백한 실체가 있는 문제를 이념대립으로 잘못 끌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탈북자들에 대해 '변절자'라고 막말을 했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의 글을 퍼나르는 아주 잘못된 행동을 했다. 이처럼 명백한 실체가 있는 얘기다."

"이해찬 민통당 대표 역시 '북한 인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고 외교적인 결례다', '북한 인권법은 대북삐라 살포 지원법에 불과하다' 등 아주 잘못된 말을 했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 위원은 "사상검증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상검증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저희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실제 속으로는 A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겉으로는 A가 아니라 B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최소한 '북한 핵', '3대 세습', '북한 인권문제', '주체사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백한 입장을 표명을 해야한다고 본다. 국회는 행정부를 감시, 견제하고 국가의 고급기밀들을 접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심 위원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非 朴·비박근혜)계 주자들이 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에 대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가 장점이 있는데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비박 주자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지금 룰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틀도 없는, 의견수렴 창구도 없다는 것이다."

"황우여 대표가 중심을 잡고 당내에서 균형과 화합의 역할을 잘 해내셔야 되는데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만나고 조정하는 시도가 굉장히 미약하다. 저희 당 내부에서 얘기를 할 때 의견수렴 창구를 만드는데 황 대표가 직접 나서달라고 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상황이 더 악화되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사건에 대해 "미진한 부분은 좀 더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야당에선 청문회 얘기가 나오데,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엔 그보다 특별검사제 쪽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