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임수경 국가보안법 수사 착수..北 대남 비방 선전매체 트위터 글 대량 전파
  •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이화수 나라사랑실천운동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2명이 임수경 의원을 국가위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변창훈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8일 사건이 접수됨에 따라 고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지휘할 것인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수경 의원은 지난 1월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대남 비방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리트윗했다.

    “리명박 패당은 입다물고 자기 앞날이나 생각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

    임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이 글에 “새해 덕담”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더해 함께 퍼트렸다.

    같은 날 더욱 충격적 트윗도 리트윗해 날렸다.

    “막다른 궁지에 빠져들 때마다 충격적인 반공화국모략사건조작으로 숨통을 부지해오던 너절한 악습 그대로 또 다시 ‘해킹’ 나발에 매달리는 보수패당이야말로 가긍하기 짝이 없는 패륜아 집단이다.”

    지난 1월30일에는 “지금 청와대는 리명박을 우두머리로 한 대결분자들의 집합체, 쉬파리 서식장으로 되고 있다”는 글도 리트윗했다.

    임 의원이 퍼나르는 ‘우리민족끼리’는 하루 평균 10개 가까이 북한 지도 체제를 찬양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트위터 계정이다.

    때문에 이 같은 북측이 올린 글을 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댓글을 달거나 전파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임수경 의원은 1월17일 트위터에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박정근 석방, 국가안보법 철폐 고의 RT. 나를 잡아보시던가”라고 했다. 대놓고 정부를 조롱한 것이다.

  • 1월12일에는 “리명박 역도의 망발이야말로 이미 력사(역사)의 준엄한 사형선고를 받은 자의 오금 저린 비명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 등의 글을 옮기며 “고의 알티(리트윗)합니다.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썼다.

    ‘우리민족끼리’가 유튜브에 올린 북한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를 전파하며 ‘대놓고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머리말을 달기도 했다.

    그렇게 당당했던 임수경 의원은 종북 논란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문제가 되는 트위터 문구를 모두 삭제했다.

    이러한 트위터 내용은 본 누리꾼들은 임수경 의원을 향해 ‘북한 대변인’이라고 비난했다.

    gwpar**** “임수경, 북한이 관리하는 트위터를 퍼 날라와 종북 논란에 불 지펴. 임수경=북한 대변인, 종북이라는 확실한 물증.”

    kim_h**** “이런 X을 국회의원을 시키다니 대한민국에 국회의원할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완전 빨갱이가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 갔군.”

  • 이에 앞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요셉(28)씨는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임수경 의원에게 들은 폭언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당시 백씨는 개인적으로 정치성향은 다르지만 어릴 적 북한에 있을 때부터 ‘통일의 꽃’으로 알고 있는 임수경 의원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그러나 곧장 웨이터에 의해 사진이 삭제됐다.

    이에 백씨는 임 의원에게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북한식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임 의원은 “야~ 이 개새끼, 개념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 거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어, 이 변절자 새끼들아”,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꺼야”라며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