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당, 북한 인권 외면… "서명운동전개"
  •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북민전)>을 비롯한 탈북자단체들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최재성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임 의원이 1989년 김일성과 함께 찍은 사진에 계란과 밀가루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집회 후에는 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탈북자 서명부 복사본을 두 의원의 사무실에 제출키로 했다.

    이들은 "민통당은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의원들의 탈북자 비하발언을 매카시즘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러한 작태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일 탈북자 대학생 백요셉 씨에 “개념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국회의원인 나한테 함부로 개겨?”,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손으로 죽여 버릴 꺼야...”, “입 닥치고 조용히 살어, 이 변절자 새끼들아... 너 몸 조심해 알았어?”,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등의 발언을 했었다.

    또 최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일부 귀족 탈북자들이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고 모욕했다. 또 "백 씨와 임 의원의 다툼은 공작적 냄새가 짙게 풍긴다. 백 씨 주장은 과잉된 느낌이 있다. 해당 녹취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고 해당 술집이 평소 출입하던 술집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북민전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임수경의 사퇴를 촉구하는 탈북자 서명운동을 시작해 11일 현재까지 2천명의 탈북자가 서명했다. 탈북자 전체의 서명을 받을 때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민전 장세율 대표]

    "임 의원이 북한의 세습독재를 거부하고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근본도 없는 배신자'로 모독한 것은 평소 그녀의 사고와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1989년 밀입북해 노동당의 환영을 받고 김일성을 만난 임 의원의 근본은 북한 독재정권에 뿌리를 둔 것인가."

    "최 의원은 탈북자들이 알지도 못하는 `탈북귀족'이란 용어로 탈북자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추구하려 한다"며 "탈북자를 정치적 목적과 돈을 위해 사는 추물로 묘사한 데 대해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

    [북민전 이영옥 대원]

    "중국 대사관 앞 '탈북자 발씻김 행사'에서 박선영 전 의원이 몽당발이 된 저의 발을 눈물을 흘리며 씻겨주고, 혜민병원의 원장님은 병원에서 돈 한 푼 안 받고 수술을 해주었다. 항상 고마운 분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 이런 심정을 알길 없는 임수경이 대한민국 국민인 나에게 ‘변절자’ ‘배신자’라고 지껄일 수 있는가?"

    [탈북자 김금실 씨]

    "임수경이 굶어본 적 있고, 먹을 것이 없어서 자식을 굶겨 죽여본 적이 있으며, 자기의 부모와 동생들을 살리기 위해 16살에 중국에 팔려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낳고 남의 나라 땅에서 수모를 받으며 죽지못해 살아온 날들이 있는가. 우리는 김정일 독제체제에 기아와 굶주림에 허덕이다 자유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