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기성정치의 비도덕성에 타협..자기 정당의 비민주적 행태에 눈감는 이중적 태도"
  • ▲ 미래를여는청년포럼이 7일 오후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미래를여는청년포럼
    ▲ 미래를여는청년포럼이 7일 오후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대학생들이 7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 거부'에 대해 "누가 봐도 탐욕을 채우려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발언에 대해 뉘우치고 지도부와 비례대표 총사퇴에 함께 주저함 없이 나서길 바란다. 그것이 청년비례대표의 수식어에 걸맞은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재연 당선자는 지난 3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연히 그렇게(사퇴)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 진상조사위원회가 ‘총체적 부실·부정선거’가 발견됐다고 밝힌 것처럼 심각한 경선 부정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조사결과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 모두를 국민이 신뢰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당권파의 인물로 알려진 김재연 당선자는 진상조사보고서를 “문제투성이”라고 치부하며 자신은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대가 함께 하는 청년단체로서, 이번 총선에서 청년층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새정치를 청년정신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청년비례대표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기성정치의 비도덕성에 타협해버리고 마는 김재연 당선자의 행동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또 이들은 "지난 2002년 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후 간부 선임의 민주화 등 한총련 혁신을 주장했고, ’청년의 수식어를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원으로 몸담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의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서는 눈감는 이중적 태도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