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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최유경 기자]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제가 뭘 잘못했기에 이 박빙에서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년 365일 일 열심히 일했고 매일 5시간 밖에 안잤는데 왜 지지율이 이것밖에 안나옵니까…”
한마디로 읍소였다.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 출마한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는 4일 오후 부천역 앞 합동유세장에서 이같이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천 소사는 수도권의 서남권 벨트 가운데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3선에 도전하는 차명진 후보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을 꾀하는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와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차 후보가 36.1%, 김 후보가 35.1%를 기록했다.
소사는 다른 지역보다 보수 성향의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많고 김문수 경기지사가 3선을 지낸 곳이다. 차 후보는 김 지사를 오랫동안 보좌해 오다 6년 전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지난 16년 동안 5번의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새누리당은 단 한 번도 깃발을 뺏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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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 총선에서 부천 소사에서 나란히 출마한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왼쪽)과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 ⓒ 선관위
차 후보는 의정활동 중 ‘MB돌격대’를 자처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데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아 정권심판론을 피해가기 어려운 처지다. 차 후보는 이날도 “저를 ‘MB돌격대’라고 비판하는데 제가 보좌관을 시켜서 디도스를 공격했나, 누구를 때리거나 하지 않았다. 이익이나 이념에 호소하지 않고 유권자의 올바른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부천은 정권심판론과 함께 야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으나 두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자 차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약사 출신의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여성민우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20여 년간 여성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소비자운동도 꾸준히 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수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0년 1월 1일 노동악법 날치기. 온몸이 찢기는 듯 한 고통을 받았는데 비웃음 짓는 무리 속에 저희 지역구 후보님도 있네요”라고 적었다.
소사구는 구도심에 해당돼 뉴타운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차 후보는 뉴타운 구역에 국비를 지원해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성이 낮은 곳은 국고 지원을 받아 사업을 중단한다는 해법을 내놨다. 김 후보는 뉴타운 추가 부담금을 공개하고 주민의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겠다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