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사항에는 이견, 단일화 여부는 제3기관 여론조사 이후 결정될 듯
  • ▲ 지난달 3일 유정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항의하며 공정한 재심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3일 유정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항의하며 공정한 재심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한 이후 서울 중랑갑에 출마한 김정 후보와 무소속 유정현 후보가 원칙적 단일화에 합의를 이루면서 ‘보수 연대’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정 후보는 7일 낮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자진사퇴할 것을 유 후보 측에 제안했고 오늘 오전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당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무엇보다 19대 총선에서의 승리가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는 충심어린 결단에 따른 것으로 곧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정현 후보 역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순리적으로 지고 있는 후보가, 현재까지 나와 있는 여론조사에서 지고 있는 후보가 용퇴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나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100% 공감하고 있지만 (김정 후보 측이) 근거 없는 자료를 갖고 무소속인 저에게 단일화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불합리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안을 내놓는다면 단일화 조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심지어 기호만 표시하고 소속 당을 밝히지 말자는 유 후보의 요구까지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1천명 샘플로 새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리서치앤리서치(R&R)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통합당 서영교 후보가 22.2%, 무소속 유정현 후보가 17.6%, 무소속 이상수 후보가 17.0%, 새누리당 김정 후보는 12.7%를 기록했다.

    반면 1일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는 서영교 후보 28.1%, 김정 후보 27.5%, 유정현 21.4%, 이상수 후보 17.2%를 기록했다.

    양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제3기관 여론조사 결과가 이들의 단일화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가 논의 끝에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민주통합-통합진보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당수 지역구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선거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