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송 막자!".."의로운, 진정한, 정말 아름다운, 유일한, 진짜 국회의원!""박근혜, 편지 외 말없다!" "MB 나서라!"종북좌파는 가짜 단식!..진실이 승리할 듯
  •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1일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 김태민 기자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1일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 김태민 기자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한쪽에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을 만났다. “여기까지 오셨느냐”며 꼭 잡은 그의 손은 차가웠다. 기약없이 시작된 단식 농성에 접어든 지 불과 네댓 시간이 지났을 뿐이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중국이 변하지 않잖아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중국에 의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온몸’으로 막겠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이곳에서 북송반대촉구 문화제를 열었다. 20일부터 24일까지는 매일 열린다. 

    박 의원은 “중국은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북송행위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하고 있다. 국내외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박 의원은 탈북자 문제에 항상 앞장 서 왔다. 이번 단식 투쟁도 혼자다. “선거가 코앞이라 다른 의원님들이 동참하는 일은 어렵다. 보여주기식 쇼처럼 비춰지는 것은 싫다.”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최근 여당 내에서도 중국의 탈북자 북송과 관련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박 위원장은 서한만 보냈지 아무 말 없었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다.

  •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1일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 김태민 기자

    현재 북송을 앞두고 중국 공안당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수는 34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한 주민에게 “삼족(三族)을 멸족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단식농성장을 찾은 같은 당 이회창 전 대표는 “중국이 문제다. 중국은 UN난민협약 가입국 아닌가. 그런데도 강제북송 하는 것은 인권국가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 소위 초강대국 아닌가. 이런 중국이 돌려보내면 학살, 학대가 뻔한 북한에 강제북송하는 것은 중국 스스로가 국격을 북한 수준으로 타락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심대평 대표도 “어느 특정 정당이나 국회의원 (홀로) 나서야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정부가 나서서 외교적 활동도하고 항의도 하고, 탈북자 보호하고 재외국민 보호의 책임이 정부에 있는 것 아니냐,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저녁에는 어떻게 하나, 언제까지 할거냐”고 묻자 박 의원은 “저녁에는 텐트치고…. 비가 온다고 해서. (강제 북송이) 끝날 때까지 (단식) 할거다. 희생 각오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탈북자 단체의 시위도 열렸다. 옥인교회 다른 쪽에서다. 리철호(25)씨는 “과거에 탈북할 때 북송 경험이 있다. 잡힌 탈북자 북송하는 날에는 정치범으로 영영 못나온다. 목숨이 너무 위험하다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잡혀 들어가면 맞아 죽을 것이다. 밥도 안주고 목숨 부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조향미(24)씨는 북송 탈북자들에 대해 묻자 “죽는거죠”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얘기 들어보면 지금 애도기간이고 주석이 바뀌었는데 무조건 죽는 거다. 우린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시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는 것은 필수이고, 영양실조 걸려 죽을거다. 2000년대는 맞다 죽을 것 같으면 집에 보내줬는데 지금은 죽을때까지도 집에 안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