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빚 때문에 ‘묻지마 입사지원’ 해봤다” 80.9%빚지는 이유 등록금-생계-해외연수-사교육 順
  • ▲ 아르바이트 구인 소식을 살펴보는 대학생들.ⓒ 사진 연합뉴스
    ▲ 아르바이트 구인 소식을 살펴보는 대학생들.ⓒ 사진 연합뉴스

    이번 달 졸업하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평균 1천3백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빚은 진 이유로는 80%가 넘는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이라고 응답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대학 등록금이 부모는 물론 대학생들까지 채무자로 만드는  현실을 보여줬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는 대학 졸업예정자 7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7%가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1인당 빚 규모는 평균 1천308만원이었다. 회사는 2010년 벌인 같은 내용의 조사때보다 11.4%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빚을 지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학교 등록금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4.4%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가정생활(35.7%), 해외어학연수 비용(16.4%), 사교육비(10.5%) 등의 순이었다. 생활고와 취업을 위한 스팩쌓기가 대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반증이다.

    돈을 빌린 곳을 묻는 질문에는 ‘제1금융권’이라고 답한 학생이 59.0%로 가장 많았다. 제2금융권(14.3%), 학교(11.3%), 사금융(2.9%)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을 상환할 계획을 가진 졸업예정자는 69.1%로 나머지 30.9%의 학생들은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 부담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매우 높아 80.9%의 졸업예정자가 ‘빚 때문에 회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빚 부담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취업할 곳을 신중히 정하지 않으면 잦은 이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