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시작된 MBC의 끔찍한 왜곡보도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진압으로 이미 감정이 격앙돼 있던 상황”? 
    金成昱    
      
    MBC 왜곡보도가 또 다시 시작됐다. 26일 종로 경찰서장 집단폭행 사건 관련, 경찰 측이 쏘지 않은 물대포를 쏘았다고 보도한 것.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건찬 종로 경찰서장은 이날 밤 9시30분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韓美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며 不法집회를 벌이던 시위대에 집단 폭행당했다.

    MBC는 이와 관련,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경찰 입장과 “당시 경찰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시위대 입장 사이에 논란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28일 뉴스데스크 역시 시위대 측 주장을 집중 인터뷰하면서 사고가 경찰의 책임인 양 몰아갔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진압으로 이미 감정이 격앙돼 있던 상황. 이런 상황에서 경찰서장이 사전 통보 없이 경호조와 채증조를 데리고 시위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건 시위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상당수 시위대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는 기자의 멘트가 나왔다.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진압으로 이미 감정이 격앙돼 있던 상황”이라는 멘트는 경찰의 물대포 사용 영상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시청자로 하여금 물대포 사용이 시위대를 자극한 것처럼 느끼게 보도한 것이다.

    그러나 MBC 주장과 다르게, 이날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하지 않았다. 살수차 5대를 현장에 출동시켰을 뿐 경고방송만 했었다. 이 같은 사실은 28일자 조선·동아 등 상당수 언론에 보도된 바 있고 종로경찰서 역시 “26일 살수차 사용은 없었다”고 확인해 주었다(11월28일 오후 10시30분 통화). 결국 미국산 쇠고기 왜곡·날조·오역 보도에 이어 MBC의 거짓말 방송이 또 다시 시작된 셈이다.

    방송개혁운동을 벌여 온 한 언론인은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진에 우파 성향 인사들이 참여했다지만 이들이 노조의 눈치를 보면서 적당히 시간만 보내는 사이 MBC는 개혁이 불가능한 조직이 돼 버렸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 벌어질 왜곡·선동보도 양상이 벌써부터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