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강원도 평창의 한 멜론 농장. 젊은 남녀 40여 명이 멜론 가지 정리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내교지려(內交之旅)'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강원도를 찾은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 소속 외교관들이다. '내교지려'란 동북아국이 외교뿐 아니라 내교에서 힘쓰며 '국민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외교부'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복합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주로 중국과 일본으로 출장을 다니는 동북아국 직원들의 이번 강원도행은 직접 현장을 찾아 국민과 소통하며 외교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멜론 수확을 마치고 농장 정리를 하는데 일손이 부족했던 농장주들은 젊은 외교관들의 방문을 크게 반겼다는 후문이다.

    동북아국 직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횡성의 춘당 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운동회 및 '일대일 멘토-멘티 맺기' 행사를 함께 했다.

    동북아국의 한 외교관은 9일 "춘당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5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라면서 "외교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고 함께 피자ㆍ치킨을 먹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동북아국은 이밖에도 복합외교 추진을 위해 소년소녀 가장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실과 한ㆍ중ㆍ일 대학생 외교캠프, 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등을 기획 중이다.

    동북아국 관계자는 "이번 내교지려 행사는 동북아국 복합외교 4대 사업의 첫 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계속 발굴해 '찾아가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