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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경웅 기자] ‘5차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모인 부산시민단체들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재향경우회, 재향군인회 등 애국단체들은 8일 오후 6시 부산역광장에서 2,0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희망버스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희망버스는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인 ‘희망’을 내걸어 한진중공업은 물론 부산시민들까지 절망으로 끌어들이려는 ‘절망버스’”라며 “부산 시민들은 저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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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단체들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등 애국단체는 8일 오후 5시부터 부산역광장에서 '희망버스 규탄집회'를 열었다.
연사로 나선 시민단체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중재안을 내걸었고 한진중공업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제 한진중공업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도 또 희망버스를 몰고 온다는 건 부산 시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우리 부산 시민들은 저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대표는 “희망버스는 특정 성향의 정치인과 외부세력들이 개입해 부산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집단행동”이라며 “정치인들과 외부세력들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짜 희망버스’를 또 몰고 오는 건 영도구민은 물론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부산 시민은 이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가짜 희망버스’의 불법적대행위를 절대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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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11시 현재 부산 영도구 봉래동 교차로에서 대기 중인 부산시민단체들과 애국단체, 영도구민들. 이들은 "희망버스, 어디 한 판 붙자"며 벼르고 있다.
부산시민단체와 애국단체 회원, 영도구민 약 1,000여 명은 8일 오후 11시 현재 영도구 봉래동 교차로에서 ‘희망버스 시위대’를 막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오후 11시부터 남포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를 점거한 1,500여 명의 ‘희망버스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명령했다. 59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됐다. 대부분 시위대는 경찰에 밀려 인도로 올라간 뒤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