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 "10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인천~서울 광역버스 328대 중 242대 운행 차질 예상
  • 충남 아산 유성기업, 부산 한진중공업에 끼어들어 지역사회를 소란스럽게 만든 급진좌파 세력 민노총이 이번에는 인천에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 노조는 7일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화고속 노조원 100여명은 7일 인천 부평구 삼화고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 오전 5시부터 민노총 소속 노조원 500여 명 전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시작한다. 임금 인상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화고속 노조는 “회사가 지난 교섭에서 제시한 임금안대로 계산하면 월급은 오히려 삭감된다. 회사는 임금을 올려 달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인천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삼화고속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 인천-서울을 오가는 시민이 많은 만큼 삼화고속 파업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삼화고속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 인천-서울을 오가는 시민이 많은 만큼 삼화고속 파업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화고속이 운영하는 인천-서울 간 광역버스 20개 노선 242대의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서울 간 광역버스는 모두 6개 노선 328대다.

    삼화고속 노조의 파업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노조는 지난 4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그 직후인 5월 중순 민노총에 가입했다. 회사 측이 요구안을 거절하자 노조는 6월 25일부터 이틀간 한시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이 계속 요구안을 거절하자 ‘희망버스 2차 시위’ 때인 7월 8일부터 3일 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조는 회사와 4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7월 19일부터 또 심야 운행을 중단했다가 8월12일 정상 운행에 합의했다. 노조는 다시 지난 4일부터 심야 운행을 거부, 심야시간대 서울-인천 간 버스가 부분적으로만 운행되고 있다.

    노조가 비난하고 있는 회사의 임금 협상안은 1일 20~21시간에서 18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줄이고 시급을 2.5% 인상하는 대신 CCTV수당ㆍ근속수당 등 일부 수당을 폐지하는 임금 안을 제시했다. 참고로 버스 운전자는 하루 근무한 뒤 하루 쉬는 형태로 근무한다.

    한편 회사는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파업을 알리는 한편,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 100여 명으로 버스 운행에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